# 저학년 학생 위한 지도 그림책

구슬치기로 시작한 세계 지도 여행/이혜정 지음·김우선 그림

전 세계 사람의 사는 모습을 재미있는 그림으로 담았다. 각국의 음식, 스포츠, 문화, 이슈 등 방대한 정보를 초등학교 저학년이 이해할 수 있도록 엮었다. 만화로 정보를 풀어나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어린이가 구슬치기하다가 지구와 닮은 구슬을 발견하고 그 속에 들어가 지구 전체를 구석구석 여행하는 내용이다. 우리나라의 시각으로 풀어냈기 때문에 어린이가 더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각종 다이어그램, 표, 그래프 등을 이용한 효과가 화려하다. 종교 문제, 빈곤 문제, 기후 변화 문제 등 다소 무거운 이슈도 배치해 가치를 더했다. 어린이의 학교 공부에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사계절·1만2800원〉


# 동물이 되었으면 하는 아이들

변신/박서진 지음

어린이들이 행방불명 된다. 모두 어디로 갔을까?

힘들고 괴로운 현실은 어린이들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어린이들은 어딘가에서 동물로 변신하지 않았을까? 성적 때문에, 무관심 때문에, 집안 형편 때문에 제각기 힘들어하는 어린이들은 걱정 없이 사는 듯한 동물을 보면서 '차라리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이 책은 살아가다 보면 그 누구도 상처와 아픔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 대신, 나의 아픔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우등생이지만 그 때문에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고민을 간직한 찬오는 거북이로 변신한다. 찬오는 어떤 방법으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바람의아이들·8500원〉


# 어린이에게도 남다른 삶은 있다

남다른 사람이 활짝 꽃핀다/고정욱 지음

세상에 똑같은 사람이 어디 있나.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가치관대로 살아가는 수밖에 없지 않나. 왜 어린이는 어른이 시키는 대로 매일 공부만 해야 하고, 자신의 개성은 최대한 드러내지 말아야 하나.

작가는 새로운 시각으로 청소년에게 삶의 여러 가지 방식을 제시한다. 어린 시절 앓은 소아마비로 지체장애 1급인 저자 자신의 이야기부터 가족, 독서 이야기 등을 통해 남다르게 사는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예를 들어, 질문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만이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는 통찰 등이 담겨 있는 책이다.

삶에 절대적 기준은 없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하며 자신만의 사고를 강조한다. 〈율도국·1만1000원〉


# 고사리 손으로 그린 강화도

지도탐험대/한미화 지음·박지훈 그림

일곱 명의 어린이가 강화도의 지도를 직접 그려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마치 탐험하듯이 떠난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배운 내용만으로는 지도 그리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지도를 만들어 나가면서 어린이들은 서로 싸우고, 장난치고, 양보하고, 서로 도우면서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다. 실제로 이용해보지 않으면 잘 모를 지도의 가치를 알려주는 책이다. 강화도 불은초등학교부터 광성보까지 구체적 공간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파스텔톤 그림이 강화도의 소소한 풍경을 전달한다. 강화도와 광성보에 엮인 역사적 이야기를 함께 풀어냈다. 내가 사는 곳을 살피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어떻게 살펴볼 수 있는지 도와주는 책이다. 〈다산기획·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