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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의 벽 낮춘 영화의전당…배리어프리 영화 상영 확대

영진위·한국농아인협회 도움받아…내년부터 월 2회 이상·최신작 선봬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13-12-23 19:48:15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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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집으로 가는 길'
부산에서 더 많은 배리어프리 영화(Barrier Free·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영화)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영화의전당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사)한국농아인협회가 내년부터 공동으로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회를 확대 시행하기 때문이다.

영화의전당은 내년 1월부터 영진위, 한국농아인협회와 함께 공동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회를 시작한다. 기존에 영화의전당이 진행하던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회에 영진위와 한국농아인협회가 참여해 상영 횟수를 늘리고, 상영작도 최신작으로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영화의전당은 시·청각 장애인의 영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지난 7월부터 매월 1회씩 배리어프리 영화 정기 상영회를 열고 '7번방의 선물', '완득이' 등을 상영했다. 하지만 배리어프리로 제작된 영화가 많지 않아 최신 개봉작을 포함해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내년부터 영진위와 한국농아인협회의 도움을 받아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 횟수를 월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늘리고, 상영작도 개봉한 지 두 달 이내의 최신작들로 구성한다. 내년 1월에는 전도연, 고수 주연의 '집으로 가는 길'을 상영할 예정이다. 이로써 최신작이나 화제작을 보기 어려웠던 시·청각 장애인들도 근래에 개봉한 영화를 어렵지 않게 볼 길이 열리게 됐다.

이번 사업은 영진위가 부산으로 이전한 이후 영화의전당과 처음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동안 영진위는 영화 향유권 강화 사업으로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과 상영을 동시에 추진했다. 국내 대기업 배급사에서 영화 콘텐츠를 지원받아 영진위 예산으로 배리어프리 영화를 제작하고 전국 영화관에 상영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서울에 있던 탓에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가 혜택 대상이 되었고, 지역 예술영화관에서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 이번에 영진위가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자연스럽게 바로 옆에 있는 영화의전당도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특히 이번 공동 협력을 통해 영진위는 다양한 지역에서 배리어프리 영화를 상영할 수 있게 됐고, 영화의전당은 지역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영화를 보여줄 기회를 제공해 양쪽 모두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전당 이승진 영화기획팀장은 "이번 사업은 영진위의 부산 이전 이후 영화의전당 영화 인프라를 활용해 시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게 된 첫 사례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앞으로도 영진위와 이 같은 공동 사업을 추진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는 배리어프리영화 확보에 드는 비용 등을 고려해 이전과 같이 3000원을 받는다. (051)780-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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