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양

▶생각의 궤적(시오노 나나미 지음·김난주 옮김)=로마인 이야기, 십자군 이야기를 쓴 저자의 인생 에세이. 역사와 인간, 삶과 세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 있다. 젊은 시절부터 지중해를 누볐던 저자의 감성과 지성이 물씬하다. 〈한길사·1만6000원〉

▶사월의 미, 칠월의 솔(김연수 지음)=1994년 장편소설 '굳빠이, 이상'으로 제3회 작가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동인문학상 동서문학상 대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거머쥔 저자의 다섯 번째 소설집. 11편의 단편을 묶었다. 〈문학동네·1만2000원〉

▶쿠쿠스 콜링 1, 2(로버트 갤브레이스 지음·김선형 옮김)='해리포터'의 작가 조앤K. 롤링이 가명으로 발표한 신작 장편소설. 기존의 명성에 기대지 않고 순수하게 작품으로 인정받으려는 롤링의 의도가 담긴 책. 새로운 스타일의 탐정 스릴러물.〈문학수첩·각권 1만2500원〉

▶선량한 시민(김서진 지음)=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부산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극작가로 활약하던 저자가 처음 쓴 장편소설. 평범한 여성이 충동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후 펼치는 연쇄 살인 행각을 다룬 추리물이다. 〈나무옆의자·1만2000원〉

▶요주의 인물(수잔 최 지음·박현주 옮김)=미국에서 한국인 교수 아버지와 유대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 문단의 요주의 작가로 떠오른 저자의 세 번째 장편소설. 폭탄 테러 관련자로 지목된 동양인 수학자의 사건 추적기를 박진감있게 풀어낸다. 〈예담·1만5800원〉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한강 지음)=인간 삶의 고독과 비애, 그리고 본질적 정서들을 특유의 시정 어린 문체로 새겨온 소설가 한강. 그는 사실 1993년 계간 '문학과사회' 겨울호를 통해 시인으로 먼저 등단했다. 20년 만에 펴낸 그의 첫 시집. 〈문학과지성사·8000원〉



인문·학술

▶일곱 계절의 정원으로 남은 사람(칼 푀르스터 지음·고정희 옮김)= '꽃의 제왕', '독일 정원의 아버지'로 불리는 독일의 숙근초 육종가이자 정원사이며 작가였던 칼 푀르스터가 생전에 썼던 27권의 책과 수백 편의 에세이, 편지 중 핵심을 모아 엮은 에세이 모음집이다. 〈나무도시·1만5000원〉

▶죽음을 부르는 맛의 유혹(러셀 L. 블레이록 지음·강민재 옮김)= 부제는 우리의 뇌를 공격하는 흥분독소. 식품이나 음료에 첨가되는 물질인 글루탐산나트륨(MGS) 등의 흥분독소가 성장기의 뇌 발달 방식을 바꾸거나 신경계 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 사례를 소개한다.〈에코리브르·2만 원〉

▶무력한 조력자(볼프강 슈미트바우어 지음·채기화 옮김)= 심리학자인 저자는 자신의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남을 돕다 조력활동에 중독되는 조력자들의 정신구조를 '조력자증후군'이라고 부르고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이 책은 1977년 독일에서 출간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궁리·1만5000원〉

▶세상을 품은 문자, 한자 이야기(엄원대 엮음)= 일상 대화에서 흔히 주고받으며 쓰고 있는 224가지 한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우리말의 한자어 어원을 설명한다. 저자는 우리말은 대부분 한자어이기 때문에 초등학교 때부터 한자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팡세·2만5000원〉

▶신뢰의 힘(에릭 M. 우슬러너 지음·박수철 옮김)= 우리가 낯선 사람들을 믿는 이유를 설명한다. 저자는 시장경제체제의 횡단면 자료 등을 바탕으로 신뢰는 개인적 경험, 시민단체나 비공식적 사교활동을 통한 상호작용에 의존하지 않는 도덕적 가치라고 강조한다. 〈오늘의 책·1만7900원〉

▶시민의 탄생(송호근 지음)= 사회학자인 저자는 19세기 후반 더 이상 기존 체제에 안주하지 않고 주체 의식과 함께 존재론적 자각을 하며 등장한 조선의 인민이 근대적 개인을 거쳐 시민으로 태어나는 과정을 추적한다. 조선의 근대와 그 전개 양상을 총체적으로 조망한다. 〈민음사·3만 원〉



기타·실용

▶디지털 다이어트(대니얼 시버그 지음·고영삼 우진하 옮김)=구글 수석 마케팅 매니저인 저자가 디지털 기술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현대인에게 던지는 조언을 담은 책. 저자는 디지털 기술 남용과 과부하 문제를 지적하며 자신의 삶을 균형있게 살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교보문고·1만4000원〉

▶민간인 사찰과 그의 주인(한국일보 법조팀·김영화 외 지음)=한국일보 법조팀이 지난해 대선 기간 뜨거운 감자였던 민간인 불법 사찰 전모와 그 속내를 속속들이 파헤친 이야기. 그동안 소개되지 않았던 불법 사찰 사건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북콤마·1만4500원〉

▶친절한 화학 교과서(유수진 지음)=부제 '괴짜 엄마가 들려주는 흥미진진한 화학 세계'. 방송작가 출신 엄마가 중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어려운 화학의 원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 냈다. 이온 음료나 열기구, 네온사인 등에 숨겨진 화학 원리도 알 수 있다. 〈부키·1만3000원〉

▶현실을 상상하라(로버트 롤런드 스미스 지음·장세현 옮김)=알랭 드 보통과 함께 런던의 '인생학교' 교수이자, 옥스퍼드 출신 철학박사이며 글로벌 기업 컨설턴트로 활약하는 저자가 세계 유수 기업과 조직을 상담한 경험을 토대로 엮은 비즈니스 컨설팅 전략서. 〈어크로스·1만4000원〉

▶돈의 거의 모든 것(대니얼 코나한·댄 스미스 지음)='돈'에 대한 정의와 의미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경제서. 개인 재무관리에서부터 세금, 은행업, 투자회사, 주식시장, 헤지펀드, 인플레이션 등 돈을 둘러싼 모든 의문점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원앤원북스·1만9500원〉

▶가와이이제국 일본(요모타 이누히코 지음·장영권 옮김)='귀엽다'란 뜻의 일본어 '가와이이'란 키워드를 통해 일본 대중문화의 근원을 분석하고 있다.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 팝컬쳐 등 문화 전반에 걸쳐 '가와이이'의 미학적 의미와 영향력 등을 분석한다. 〈펜타그림·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