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디지털콘텐츠유니버시아드 개막식에서 사회를 맡은 오동진(왼쪽) 영화평론가와 개막작 '슈퍼스타' 임진순 감독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버디사무국 제공

- 게임부문 신설·기업 참여 '외연 확대'
- 개최 장소 영화의전당·BCC로 옮겨

제9회 부산디지털콘텐츠유니버시아드(BUDI·버디)가 오는 18~20일 영화의전당과 부산문화콘텐츠컴플렉스(BCC)에서 열린다.

내년이면 10주년을 앞둔 버디는 올해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이전에는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모션그래픽(CG 등) 전공 대학생의 작품을 공모해 시상, 상영하는 단순한 영상 축제를 열었다면 올해는 방송,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문화콘텐츠(CT) 관련 기업과 대학생이 참여하는 스마트 콘텐츠 페스티벌로 외연 확대를 시도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사)부산게임협회가 공동주최로 참여하게 된 것도 지난해까지 경성대 내부에서 행사를 진행하던 것에서 올해는 영화의전당과 BCC로 옮겼다.

본선경쟁 부문은 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게임 등이다. 스마트 콘텐츠 페스티벌로 행사를 확대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게임 분야를 포함했다. 이미 세계 30개국 대학생이 제작한 스마트 콘텐츠 작품 501편을 출품해 수상 대상작 11편(영화 3, 방송 3, 애니메이션 3, 게임 2편)이 선정됐다.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9편은 오는 19일 영화의전당에서 상영하고, 게임 2편은 BCC에 설치된 부스에서 시연할 수 있다. 부문별 대상작은 오는 20일 폐막식에서 발표한다.

대학생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늘렸다. 우선 18~20일 BCC에서 열리는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는 CT 전공 대학생과 지역 기업 20여 곳이 참여해 취업 상담과 채용 계획 등 정보를 교류하게 된다. '스마트 콘텐츠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는 지역 대학생으로 구성된 30개 팀이 예선에 참여해 이중 아이디어가 뛰어난 12팀을 선정, 2박 3일간 합숙하며 스마트 콘텐츠 창업 아이디어를 겨루는 장으로 마련된다.

버디 토크 콘서트는 CT 분야에서 성공한 이들을 초청해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 등을 듣는 시간이다. 할리우드 영화 '킹콩', '캐리비안의 해적3' 제작에 참여한 박재욱 디지털 아티스트, 애니메이션 '라바'를 제작한 투바N 김광용 대표, 다큐멘터리 '영화판'의 허철 감독, 부산 게임업체 인티브소프트 이주원 대표 등이 참여한다. 영화 '미스터 고'의 김용화 감독 특강도 별도로 열린다.

버디 오종환(경성대 디지털콘텐츠학부) 집행위원장은 "스마트 콘텐츠 관련 전문 인력을 발굴하고 이들이 지역 기업과 만나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거나 창업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행사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오는 18일 오후 6시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며,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 고'가 개막작으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