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이방인'

- 스필버그가 극찬한
-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 '아델…'

- 예수를 배반한 유다
- 그의 입장을 재해석한 '유다'

- 코엔형제 신작 '인사이드' 등
- 놓치면 후회할 작품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비아시아권 영화 중에는 세계 유명 영화제 수상작이 대거 포함돼 있다. 해외 화제작에 목마른 국내 팬들을 위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을 재빨리 공수한 덕분이다.

가장 이슈가 될 작품은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의 '아델의 이야기 1부와 2부(프랑스·월드시네마)'를 꼽을 수 있다.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올해 최고의 작품'이라고 찬사를 보낸 화제작이다. 15세 소녀 아델이 파랑머리 여인 엠마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당당한 여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두 주연배우 레아 세두와 아델 엑자르코풀로스의 연기와 아름다운 베드신이 압권이다. 국내에도 개봉을 준비 중이지만 일부 장면이 편집될 것으로 알려져 BIFF에서 유일하게 무삭제판을 볼 수 있다.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

'아델의 이야기 1부와 2부'에 비견할 만한 남성 동성애를 다룬 작품도 있다.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감독상을 받은 알랭 기로디 감독의 '호수의 이방인(프랑스·월드시네마)'이다.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남성의 에로틱한 정사와 히치콕식 스릴러가 뒤섞인 내용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치명적인 옴므파탈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작품으로 소문이 나 있다. 이수원 프로그래머는 "두 작품 모두 칸영화제를 달군 화제작이면서 각각 남성과 여성의 동성애를 다뤘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다. 두 작품을 비교해서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다'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소개돼 화제가 됐던 안드레이 보가티레프 감독의 '유다(러시아·플래시 포워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수를 배반한 유다의 이야기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유다의 시점에서 예수를 배반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설명한다. 종교적으로 민감한 내용을 객관적인 관점으로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이 밖에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코엔 형제의 신작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미국·월드시네마)', 베니스 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최초로 황금사자상을 받은 지안프란코 로시 감독의 '성스러운 도로(이탈리아·프랑스·월드시네마),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칼린 페터 네쩌 감독의 '아들의 자리(루마니아·월드시네마)' 등의 화제작도 국내 개봉 전에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