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전문 계간지 '시와 사상'이 2007년부터 선정해 온 '동료들이 뽑은 올해의 젊은 시인상' 2013년 수상자로 강성은(40·사진) 시인이 선정됐다.

올해로 창간 20주년을 맞은 '시와 사상'은 등단 15년 이내 전국 시인 44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올해 6월 시집 '단지 조금 이상한'(문학과지성사)을 펴낸 강성은 시인이 최다 득표(11표)를 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강 시인에게는 제8회 솔뫼창작지원금 200만 원과 기념패가 수여된다.

시집 '단지 조금 이상한'은 동료 시인들로부터 '과도한 수사 없이도 얼마나 환상적인 공간을 그려낼 수 있는가를 증명하는 시집', '잠에서 깨어난 뒤 여전히 살아 있는 우리들 삶의 낯섦을 자극하는 이미지들' 등의 찬사를 받았다. 강 시인은 1973년 경북 의성 출신으로, 2005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12월' 외 5편의 시가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 상은 젊은 시인들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서로에게 격려하는 의미를 담아 '전년도 9월부터 해당연도 8월까지 가장 뛰어난 시작활동을 한 등단 15년 이내의 시인은?'이라는 설문 내용에 대한 동료 시인들의 답변을 집계해 수상자를 선정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본인과 기 수상자를 제외한 2명씩을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문단에서는 '조용하면서도 가장 엄정한 젊은 시인들의 평가'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