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8편 접수 … 예산 1000만 원 소진
- 부산영상위 "내년 추가 지원 등 모색"
부산시와 부산영상위원회는 매년 지역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 출범한 영화펀드(부산영화투자조합 1호)부터 영화 촬영과 제작 지원, 영화인 숙소 제공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주고 있다. 전국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영화 촬영 유치에 발벗고 나섰으니 매년 차별된 서비스를 내놓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중 적은 돈으로 꽤 인기를 끄는 사업이 있다. 바로 '시나리오 창작공간 지원사업'. 영화감독과 시나리오 작가, 프로듀서가 영화 시놉시스 구상과 시나리오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여기에 선정되면 최대 10일간 해운대 백사장이 눈앞에 펼쳐지는 호텔에서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시나리오 창작에만 전념할 수 있다.
물론 부산에서 영화 촬영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이 사업의 숨은 전략이다.
몇 년 전 시행하다 중단했던 '시나리오 창작공간 지원사업'은 올해 재개하자마자 충무로 영화인들의 신청이 쇄도했다. 달리 홍보하지 않았는데도 신청이 잇따랐다. 상반기 지원작만 8편, 반 년 만에 예산 1000만 원이 소진됐다.
이 사업은 선착순으로 접수해 결격 사유가 없으면 선정되기 때문에 상반기에 예산이 모두 소진되면 하반기에는 더는 접수할 수 없다.
시나리오 창작공간 지원사업에 참여한 영화인들은 이름이 알려진 중견 감독부터 신인 프로듀서 등 다양하다. 영화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암살자(가제)'의 김성민 프로듀서가 10일간 부산에서 묶으며 시나리오 작업을 했으며,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영 감독도 지원받았다. 영화 '의뢰인' 제작으로 흥행에 성공한 김조광수 감독도 참여해 다음 달 해운대에서 시나리오 작업을 할 예정이다.
부산영상위 이승의 제작지원운영팀장은 "영화인들이 10일간 안락한 공간에서 영화 구상을 할 수 있고, 더불어 부산의 영화 지원 혜택도 소개받을 수 있어 상당히 만족한 것 같다. 올해 예산이 소진돼 추가 지원이 어렵겠지만, 영화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만큼 내년에는 예산을 더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