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

잡혔다고

함부로는 건너지 말라



재어보고

짚어 봐도

깊이 모를 이 江心



손 잡고

마음 맞잡고

건너야 할 겨울 강



▶정재익=1930~ . 경북 대구 생

바람 찬 세상. 언 겨울 강을 건너는 일은 우리들 세상살이다. 조심 또 조심 건너야 할 겨울 강. 어렵고 두려워도 서로 다독이고 위로하며 함께 가야 할 세상이다. 대상을 관조하며 올바른 삶의 자세를 제시한다. '시조'라는 전통적 형식의 안정감이 돋보인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도 이렇게 좋은 작품이 된다. 전탁·시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