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피말리는 접전 끝에 7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외신들이 잇따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은 모두 273명이다. 특히 마지막 쐐기를 박은 펜실베니아(선거인단 20명)의 경우 개표율 95%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추월하는 막판 역전극을 벌였다. 바이든 후보는 개표가 진행 중인 조지아(16명), 애리조나(11명), 네바다(4명)에서도 모두 앞서가고 있어 최대 선거인간 304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를 거치면 내년 1월 20일 미국의 제 46대 대통령을 취임한다.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7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승리 연설을 갖고 “분열이 아닌 단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다”며 “미국이 다시 세계로부터 존경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의사를 밝히면서 당선인 확정까지는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 승리 속보가 나가자 “이번 선거가 전혀 끝나지 않았다. 바이든 후보가 서둘러 거짓 승자 행세를 한다”며 불복 의사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의사를 굽히지 않는다면 우선 일부 경합주에서 재검표와 소송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송이 기자·일부 연합뉴스

7일 승리 연설을 하는 조 바이든 미 대선 후보.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