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간) 미 하원의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7000억 달러 구제금융 법안 부결 여파로 배럴당 10달러 이상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0.52달러(9.8%) 떨어진 배럴당 96.37달러로 마감됐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7.1 달러 하락한 배럴당 96.17 달러에 거래됐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도 현물 가격이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65달러 내린 94.11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 하락은 NYMEX 사상 하루 낙폭으로는 가장 큰 것이며, 하락폭 역시 2001년 11월 이후 근 7년 만에 최대라고 불룸버그 통신은 자체 기록을 인용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