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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어반루프’, 국가사업(하이퍼튜브) 공모 신청도 못했다

테스트베드 부지 선정 사업…부산시, 요건 못 맞춰 포기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22-07-20 20:45:37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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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 "기술적으로 문제 없다"
- 핵심과제 추진에 차질 우려

부산시가 국토교통부의 ‘하이퍼튜브 기술 개발 테스트베드 선정을 위한 공모’에 응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퍼튜브 기술을 이용한 어반루프(도심형 하이퍼튜브)는 박형준 시장의 대표 공약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보궐선거 때 어반루프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20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한 달간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하이퍼튜브 실증 사업(2024~2032년) 공모를 진행했다. 지난 18일 1차 공모 마감 결과 경남(함안군)과 전북(새만금)·충남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퍼튜브는 자기력으로 차량을 부상시켜 최고 시속 1200㎞로 주행하는 교통시스템이다. 정부는 다음 달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시·도를 대상으로 최종 입지를 선정해 종합시험센터·관제·검수고·연구동과 차량 제작 비용으로 국비 64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길이 12㎞의 아진공 튜브(공기 저항이 없는 0.0001~0.001 기압 튜브)도 설치된다. 선정된 자치단체는 부지와 진입로·통신망 같은 부대시설만 부담하면 된다.

부산시가 공모를 포기한 것은 요건을 맞출 수 없어서다. 공모에 참여하려면 폭 16m 이상에 길이 12㎞ 노선이 가능한 평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산지가 많은 부산에서 이런 넓은 땅을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시는 대심도(지하터널) 형태도 고려했으나 튜브 유지·관리를 위한 크레인을 설치하려면 직경이 20m가 넘는 터널을 뚫어야 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앞서 박형준 시장은 두 차례에 걸친 지방선거에서 초고속 교통수단인 하이퍼튜브와 어반루프 도입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7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국가 공모사업으로 하이퍼튜브 테스트베드 사업이 떴다. 우리(부산시)도 참여할 계획인데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면서 “대심도로 하려는데 부산이 제일 발전한 것 중 하나가 대심도 기술”이라고 말했었다.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안에 어반루프 도입을 위한 용역비를 책정해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였던 시의회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부산시는 “가덕~동부산을 잇는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를 추진할 때 어반루프를 하나의 수단으로 검토하고 있어 사업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어반루프의 원천기술인 하이퍼튜브 실증 사업을 다른 도시에서 수행하게 되면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 테스트베드로 선정된 도시가 상용화를 우선 추진할 가능성도 높다.

하이퍼튜브 실증사업 담당기관인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측은 “실증사업에서는 핵심기술 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상용화에 필요한 법률 제·개정도 필요하다”며 “테스트베드시설은 실증 사업이 끝나도 종합시험센터로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정부 공모에 신청하지 못했으나 용역을 통해 부산에 가장 적합한 신교통 수단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 관계자는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를 유치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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