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9일만에 접종자가 30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자가 31만4656명이라고 밝혔다. 국내인구 대비 접종률은 0.61%다.

전체 접종자 중 30만9387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5269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치료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한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 1288명, 경남 2037명, 울산 608명인 것을 비롯해 경기 2843명, 서울 2158명, 전북 1797명, 광주 1606명 등이다.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는 하루만에806건이 늘어 3689건이 접수됐다. 대다수 두통이나 발열 등 경미한 사례였으나 신규 9건을 비롯해 33건의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5건(신규 2건)의 중증 의심 사례, 8건(신규 1건)의 사망사례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향후 65세 이상 고령층과 청소년 백신 접종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정부는 가장 먼저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효과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며 만65세 이상 접종을 일단 보류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해외 가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을 허용하고 있어 변동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과 관련해 “각구의 정책에 변화가 있는 만큼 질병관리청이 전문가 의견을 다시한 번 모아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만18세 미만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는 임상 결과가 부족해 아예 접종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화이자 백신에 대해 ‘만16세 이상 접종 허가’를 결정하면서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미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 만16세 이상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허가됐다. 최정 결정은 백신 허가 마지막 단계인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코로나19 백신 접종받는 119 구급대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