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함안군, 창녕군 등 3개 지자체는 서대구역에서 대구국가산업단지까지 건설하는 산업철도를 창녕∼함안을 거쳐 창원까지 연장해달라고 정부에 공동 건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3개 지자체는 대구국가산업단지에서 끝나는 철도를 창녕∼함안∼창원으로 연장하는 ‘창원산업선’(54.9㎞) 신설이 필요하다며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년)에 반영해 달라는 건의문을 대통령 비서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에 보냈다.
창원국가산업단지와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주변에는 창녕 넥센·대합일반산업단지, 함안 칠서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25개의 크고 작은 산업단지가 집적돼 있다. 산업단지에 입지한 업종은 기계·공작과 미래자동차·첨단기계·신재생에너지로, 상호 연계성이 높아 양 지역 간 통행량이 매우 많지만 대부분 물류를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는 화물차가 전체 통행량의 54.2%를 차지한다. 또 매년 7.1%씩 증가하는 통행량으로 인해 상시적인 지·정체가 발생해 도로교통 중심의 물류수송은 한계에 와 있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이들 지자체는 창원산업선이 신설되면 철도를 통해 부산항 제2신항인 진해신항까지 물류 수송이 가능해지고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을 아우르는 동남권 메가시티 순환철도망을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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