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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자가격리 수험장 16개실 ‘방호복 감독’

초유의 코로나 수능 D-2

  • 국제신문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0-11-30 19: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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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응시자 확진 2·격리 45명
- 감독관 긴장 속 비상상황 대비
- 당일 레벨D 보호구 착용 예정

이틀 앞으로 다가온 ‘코로나 수능’ 같은 상황은 교사들도 처음 마주한다. 부산 중구 혜광고에서 고 3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고 밀접접촉 수험생 수십 명이 자가격리자가 되면서 이들의 시험을 감독해야 할 교사들도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우주복 차림 같은 ‘레벨D 방호복’으로 중무장하고 온종일 신경을 날카롭게 곤두세워야 할 처지다.
   
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가 금정고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과 시민 등 20명을 대구 동산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부산시는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이 부족해지자 일부 환자를 대구 의료기관으로 이송한다고 밝혔다. 이원준 프리랜서
30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3일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혜광고 1명 등 2명이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전날 40명에서 5명 더 늘어 45명이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혜광고 확진자 발생 전인 26일 2명이었으나 현재 20배 넘게 급증했다.

격리 수험생 시험장 감독에 나서는 한 교사는 “격리 수험생이 몇 명 안 될 때는 핵심 인력만 투입하고 나머지는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는 다소 느슨한 마음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감독관 교사 모두가 매우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 수험생은 1개 시험실마다 24명이 배치되는데, 격리수험생은 1실에 최소 4명에서 최대 9명까지 들어간다. 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 시험장은 부산지역 2개 고교(남·여 구분)에 16실이 마련됐다. 시 교육청은 만일을 대비해 6실을 추가로 확보했다. 최대 198명의 격리 수험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확진 수험생은 부산의료원 병실(6실)에서 시험을 본다.

격리 시험실 감독관은 보호구 착용이 의무다. 레벨 D 보호구나 4종 보호구(장갑, 마스크, 페이스실드, 가운) 중 선택할 수 있다. 보호구는 감독관마다 3세트가 지급되는데, 한 개 과목 시험이 끝나면 입었던 옷을 폐기 처분하고 다른 보호구로 갈아입어야 한다. 보호구 입고 벗기를 이날 2, 3회 반복해야 한다. 작은 소리에도 예민한 수험생이 많아 최대한 움직임을 자제해야 하는데, 온몸 전체를 감싼 보호구를 입고 히터가 나오는 시험장에 투입돼야 해 피로감이 클 수밖에 없다.

격리 수험생 시험장을 운영하는 고교의 교감은 “감염 우려 탓에 감독관이 없을까 걱정했는데, 본교 교사 28명이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자원했다. 이들을 상대로 안전하게 보호구를 벗는 연습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능 당일에 발열이나 심한 기침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두 차례 체온 측정과 증상 확인을 거쳐 시험장으로 지정된 학교의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학교마다 2, 3실의 별도 시험장이 운영된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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