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용 비율 공개, 실적 평가 반영도 포함

부산·울산·경남·제주지역대학교총장협의회(회장 이호영 창원대 총장)는 지난 20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11월 정기총회에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의무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해 수도권 초집중과 지방침체 현상을 해결하자는 정책건의문을 채택하고, 정부와 국회에 조만간 제출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과 관련해 현행 지방대육성법은 35%(비수도권), 혁신도시법에는 30%(공공기관 이전지역, 2020년까지)로 규정하고 있지만, 총장협의회 정책건의문에는 두 법을 모두 50%까지 확대 개정하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총장협의회는 혁신도시법이 규정한 적용지역 단위를 현재의 공공기관 이전지역 이외에 ‘비수도권 전체’로 확대하고, ‘이전지역 소재 학교 출신 30%+비수도권 소재 학교 출신 20%’로 구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총장협의회는 관련 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반영 및 기업의 지역인재 채용비율 공개를 의무화하고, 공공기관 경영평가에도 ‘지역인재 채용 비율 달성 노력도 평가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총장협의회는 “지역의 취업 기반을 강화하고 교육-취업-정주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함으로써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관련 제도의 개선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부산·울산·경남·제주지역대학교총장협의회는 고등교육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 26개 대학교 총장으로 구성된 협의체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