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 기업들의 2분기 기업경기전망치가 50.9를 기록, 지수를 산출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지수를 보였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는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창원지역 제조업(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1분기 창원지역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 116개 제조업체가 응답한 조사 결과에서 2분기 기업경기전망치는 ‘50.9’, 1분기 기업경기실적치는 ‘38.8’을 기록해 지수 산출 이래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지역 제조업에 실적 감소와 이에 따른 불안심리가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 실적BSI는 ▷전기전자 41.7 ▷자동차 및 부품 12.5 ▷기계 41.9 ▷철강 및 금속 53.8 ▷운송장비 54.5 ▷기타 50.0 등 전 업종의 지수가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자동차 및 부품 업종의 실적BSI가 12.5로 매우 낮은 지수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외 완성차 업체의 조업 중단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수직계열화 정도가 높은 부품 협력업체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망BSI는 ▷전기전자 29.2 ▷자동차 및 부품 45.8 ▷기계 51.6 ▷철강 및 금속 76.9 ▷운송장비 61.5 ▷기타 63.6 등 전 업종 기준치를 하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업체의 62.1%가 ‘부정적 영향 있다’로 응답했다. 부정적 영향으로 응답업체의 24.9%가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 19.7%는 ‘해외시장 혼란에 따른 수출 감소’로 꼽아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방역물품 부족(16.6%) ▷부품·자재조달 어려움(15.0%), ▷자금경색(10.4%) ▷물류·통관 문제 발생( 6.7%) ▷해외공장 운영 중단(6.2%) ▷기타(0.5%) 순이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올해 설비투자 실행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업체의 49.1%가 ‘당초 계획보다 줄일 것’으로 응답했으며, 응답업체의 절반만 ‘계획대로 시행할 것’이라 답했다.

또 고용과 관련해서는 응답업체의 47.4%가 ‘당초 계획보다 줄일 것’으로 응답했고, 52.6%는 ‘계획대로 시행할 것’으로 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업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금융 및 세제 지원’을 응답업체의 35.4%가 응답해 가장 많았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애로사항이 매출 감소와 생산차질이다”며 “이들은 모두 기업의 유동성 위기로 이어지므로 정부가 발표한 비상금융조치가 일선 기업에 신속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상공회의소 전경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