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 대출잔액 6771만6000원
- 방문인구 하루 평균 17만여 명
- 청년 비율 부산진구 가장 높아

부산시민은 평균 소득의 배가 넘는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직장인 100명 중 12명은 본사가 수도권에 있는 직장에 다니며, 청년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구·군은 부산진구였다.

부산시는 시 인구동향 및 지역특성 빅데이터를 분석했다고 25일 밝혔다. 분석대상은 인구구조 및 인구변동, 전출입 특성, 고용현황, 부동산 실거래 현황, 서비스 인구, 소득·소비·부채 등이다. 데이터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국민연금데이터, 이동통신사(SKT) 데이터, 개인신용평가사 데이터 등을 활용했다.

우선 개인신용평가사인 KCB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민 경제여건을 분석한 결과 부산시민 연평균 소득은 2977만4000원, 연평균 카드이용금액은 1341만5000원, 평균 대출잔액은 6771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대출 잔액 대비 소득 비율은 43%로, 연간 소득의 2배가 넘는 대출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군별로 보면 강서구가 28%로 가장 낮으며 해운대구와 기장군(37%)도 평균을 밑돌았다. 강서구는 신규 아파트가 쏟아지면서 입주 과정에 대출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산 방문 인구(서비스 인구) 현황도 흥미롭다. 이동통신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별다른 행사가 없었던 2019년 6월(오후 2시 기준) 하루 평균 부산의 방문인구를 분석한 결과 17만7987명으로 조사됐다. 방문 인구를 지역별로 보면 경남이 48.4%로 가장 많았고, 서울·경기가 16.6%, 울산 11.8%였다.

부산의 인구 특성 중 청년 인구(18~34세) 증감을 보면 2017년 대비 2018년 남구만 유일하게 0.92% 증가했다. 구·군 중에선 부산진구의 청년 인구 비율이 22.5%로 가장 높았고, 수영구 22.1% 순이었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 가입자 114만990명을 대상으로 직장 본사 소재지를 조사한 결과(2019년 7월 기준) 서울이 7만3828명으로 9.0%, 경기도가 2만5773명으로 3.2%를 차지했다. 경남은 7.1%, 울산은 1.6%였다.

이와 함께 2018년 매매기준 부동산실거래가를 보면 해운대구 우2동이 3.3㎡당 2016만8000원, 수영구 남천동이 1976만2000원으로 서울과 비교하면 노원구 중계동(2027만9000원), 강북구 미아동(1995만6000원) 등 중위권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전출입 인구, 서비스 인구 등을 보면 부산과 양산 김해 등은 사실상 같은 지역이라고 볼 수 있어 향후 이들 지역을 아우르는 부산권역을 대상으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소득 현황에서 주 소비층인 40·50대 남자만 놓고 보면 구·군 중 해운대가 월등하게 많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