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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아세안 ‘협력 허브’ 첫 발…관광 르네상스 기대

전문가 5명 결산대담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19-11-27 19:51:31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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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6일 부산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막을 내렸다. 부산은 국내 도시 중에선 유일하게 특별정상회의를 두 번 치르면서 아세안에 국제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국제신문은 이번 정상회의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향후 과제를 모색하고자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평가를 들었다. 이들은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이 아세안과 한국을 잇는 허브도시로서 이름을 알리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아세안문화원 등을 활용해 앞으로도 그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대담 참여자(가나다순)

▷김홍구 부산외대 동남아창의융합학부 교수

▷박수관 베트남 명예총영사

▷심재운 부산상의 조사연구본부장

▷우경하 부산시 국제관계대사

▷정해문 전 태국대사

- 회담으로 엄청난 무형의 홍보
- 국제도시 이미지 확실히 각인
- 외국공관·국제학교 유치하고
- 市 전략기구 등 체제정비 필요

- 문 대통령 신남방정책 발맞춰
- 항만·조선기자재·자동차부품
- 市 차원 동남아 진출 전략짜야

- 이벤트성 행사 대폭 줄이고
- 아세안문화원·명예영사 활용
- 짜임새 있는 인적·문화 교류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어떤 의미를 갖는가. 특히 부산에 갖는 의미는

▷김홍구=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5년마다 특별정상회의를 연다. 그만큼 우리가 아세안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1월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겠다 발표했는데, 이번 회의를 통해서 이 같은 정부 기조를 정리하고 확인했다는 의미도 있다. 부산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아세안 협력 허브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 가장 큰 의미다.

▷정해문=한·아세안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이번 행사는 특히 50여개 부대행사에 시민들이 참여함으로서 다같이 즐기는 축제가 되었다. 부산은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해 브랜드 가치를 도모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관광 산업 발전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경하=아세안이 지금까지 특별정상회의를 5년 마다 세 번 한 나라는 없다. 그만큼 아세안이 한 국을 특별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아세안과 우리나라는 긴장 요소가 없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편하게 협력할 수 있다. 부산은 입지적으로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 시작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항구도시다. 부산으로 오는 물동량의 80~90%가 아세안에 속하는 남중국해를 지나오는 등 부산에 있어서도 아세안은 중요한 지역이다. 특히 부산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형의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정부의 신남방정책 노선에서 부산의 역할은 어떠해야 한다고 보는가

▷정해문=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로 신남방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으면서 이전에 비해 더 손에 잡히는 성과를 도출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부산도 여기에 맞춰 사람공동체 발전을 위해 아세안 국가의 자매·우호 도시를 중심으로 인적·문화적 교류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동시에 부산은 아세안과의 상생번영을 위해 스마트시티 노하우 전수, 부산 기업 및 금융기관 동남아 진출 지원 등의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김홍구=부산은 서울을 제외하고는 아세안 관련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진 곳이다. 역사적으로도 관련이 있지만 특히 아세안문화원이 큰 자산이다. 문화원은 아세안 문화를 한국 사회에 전파하는 역할을 하는데 우리나라 그 중에서도 부산에만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박수관=부산은 부산경남 지역 기업의 아세안 진출 거점 도시 및 지원자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또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어 한류중심지로서 역할과 아세안 관광객 유치의 전진기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부산의 대 아세안 외교정책의 보완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김홍구=부산시는 아세안에 대한 대응이 취약하다. 아세안 전담 전략기구를 둔다든지 행정 체제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전문가 등을 모아 아세안에 대한 장·단기 비전을 수립해야 한다.

▷정해문=부산은 앞으로 국제도시에 어울리는 면모를 갖추어야 한다. 최소 20개 정도의 외국 공관을 유치하고 국제지구와 국제학교도 유치할 필요가 있다. 특히 관광 부산의 면모를 더욱 알리기 위해 창의적인 협업체계를 수립해야 한다.

▷박수관=부산은 아세안 여러 도시와 자매결연 등을 맺고는 있으나 이벤트성 교류가 많아 가시적인 효과는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 부산은 명예영사 등 민간외교관들을 적극 활용해 아세안과의 접점을 더욱 늘려가야 한다.

▷심재운= 부산에서 행사가 치러졌음에도 부산의 특성이 잘 묻어나지 못했다. 국가행사다보니 대기업 위주로 행사가 꾸려졌다. 부산시가 지난 26일 오찬간담회를 진행했으나 충분히 아세안-부산기업인들이 대화할 기회가 없었다.

-한반도 신경제 구상 관점에서 신남방, 신북방 출발점에 있는 부산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나

▷심재운= 부산이 아세안에 진출하려면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기업이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겠으나, 부산시와 국가의 관심과 지원도 필수다. 특히 부산시 차원에 아세안에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거점센터 등을 만들어줘야 한다. 현재는 노동집약적 산업이 주로 진출해 있다. 아세안의 값싼 노동력은 오랫동안 경쟁요소가 되지 못할 것이다. 때문에 주력사업이 아세안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항만이나 조선, 조선기자재, 자동차부품 산업 등 부산에서 뛰어난 산업의 진출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

▷정해문=부산은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교량 도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부산이 보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머리를 맞대로 지혜를 짜내야 한다.

정리=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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