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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가 신남방 프론티어다 <상> 부산과 아세안

아세안 교역액 40억불 日 추월… 부산 관광시장 新블루오션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19-11-19 19:32:00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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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아세안 순방에서 사람(People) 상생번영(Prosperity) 평화(Peace)를 의미하는 ‘3P’ 중심의 신남방정책을 천명했다. 마침 그 해에 2014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후속사업인 아세안문화원이 해운대에 개원하면서 부산은 신남방정책의 교두보가 됐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오는 25일 부산에서 개막한다. 한국에서 세 번째이자 부산에서 두 번째이다. 3P의 근간이 되는 것은 ‘사람’과의 교류다. 부산·울산·경남(PK)은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세안과의 왕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베트남 등 10개국 민간교류 활성화 속
- 부산 무역규모 美·中 다음 3위로 부상
- 市도 신남방팀 신설 등 시장개척 속도
- 하늘길 넓히고 현지 홍보관 개설 박차

부산은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 사업으로 아세안문화원을 설립해 아세안 국가와의 교류를 확대했다. 특히 최근엔 문화 경제 등 전 분야에서 아세안의 중요성이 부각돼 부산이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세안과의 교류 전진기지로서의 위상을 다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아세안문화원 주최로 열린 ‘2019 아세안 문화 로드쇼’에서 비바 아세안 공연팀이 공연을 하고 있다. 아세안문화원 제공
■부산 속 아세안

19일 부산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2018년 기준 부산에 있는 아세안 10개국 출신 체류민은 모두 1만9513명이다. 부산 전체 외국인(4만 8808명)의 40%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이 9350명으로 가장 많다. 이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 자격으로 온 경우가 8646명, 유학생은 3305명이다.

부산 내 아세안 관련 기관도 속속 문을 열었다. 대표적인 곳이 2017년 문을 연 아세안문화원이다. 해운대구 좌동에 있는 아세안문화원은 문화 영역에서 다양한 교류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아세안 국가에서 한류 바람이 크게 불면서 그 역할과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부산외국어대에 아세안연구원이 문을 열었다. 2010년 문을 연 동남아지역원이 올해 아세안연구소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와 별도로 아세안 국가 중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은 명예총영사관이 부산에 개설돼 교류 첨병 역할을 맡는다. 시는 태국 방콕과 우호협력도시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베트남 호치민, 캄보디아 프놈펜, 필리핀 세부, 미얀마 양곤과는 자매도시를 맺어 장기 교류를 위한 소통 통로를 갖췄다.

■커지는 아세안

한국과 아세안의 접점은 확대일로다. 부산 역시 예외는 아니다. 특히 경제분야에서의 발전이 두드러진다. 부산경제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부산의 대(對) 아세안 국가 교역액은 39억5100만 달러(2018년 기준)로 중국(56억6000만 달러), 미국(49억 2400만 달러)에 이어 3위다.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일본(38억4700만 달러)은 이미 따라잡았다. 비중으로 치면 13.5%를 차지한다. 부산의 아세안을 상대로 한 무역 규모는 2000년에 비해 200% 이상 증가했으며, 2010년 이후엔 30억 달러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이 20억25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5억4100만 달러), 태국(4억8400만 달러)이 그 뒤를 잇는다. 싱가포르의 경우 투자금액의 비중은 작지만 신규 법인 수로 보면 베트남(40개·2018년 기준)에 이어 인도네시아와 함께 2위에 올랐다. 특히 아세안은 인구의 절반이 젊은 층으로 노동력이 풍부하고, 경제성장률 역시 세계 평균을 웃돌고 있어 신흥 교역·소비시장으로서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따라서 부산과의 교역액 역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분야에서도 아세안은 관심사다. 현재 부산과 7개 아세안 국가가 14개 직항 노선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2018년 기준 43만9602명으로 부산을 찾는 전체 관광객의 17.7%에 달한다. 이는 일본(22.8%)에 이어 두 번째다.

■아세안을 잡아라

부산시는 국내 도시 중에선 처음으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를 두 번 유치한 것을 계기로 아세안 국가와의 접점을 더욱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신남방정책팀을 신설해 아세안을 전담할 조직을 만들었으며,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와 베트남을, 올해 3월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협력 기반도 다졌다.

시는 내년 초 종합적인 신남방정책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각종 회의 후속사업과 함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한 부산표 융합형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을 발굴한다. 시는 교통망 확충이 교류의 시작인 만큼 현재 부산에서 직항 노선이 없는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에 부정기편을 개설하고자 노력한다.

관광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한다. 맞춤형 설명회 개최 등 무슬림 친화 관광기반을 조성하고, 태국 말레이시아 등지에 부산관광 홍보사무소를 개소해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2014년과 현재 아세안의 중요성과 비중은 크게 달라졌다. 이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부산이 아세안과의 교류 선봉에 서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영역에서의 경제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아세안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있긴 하지만 나라마다 종교 문화 생활습관 소비성향 등이 모두 다른 만큼 국가별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미다.

박기식 부산경제진흥원장은 “무슬림 인구 비중이 갈수록 증가해 세계 할랄 시장은 향후 지속적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국에선 모바일을 통한 콘텐츠 소비가 확대되고, 말레이시아에는 식음료 의약품 관련 소비가 늘고 있는 등 국가별 특징이 달라 국가별 특화된 접근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부산 체류 중인 아세안 출신 체류민
 (2018년 기준 · 자료:부산시)

국가

체류민 수

총 인원

1만9513명

베트남

9350명

태국

2753명

인도네시아

2711명

캄보디아

1277명

기타

3422명


◇ 부산의 대(對)아세안 국가 교역액
 (2018년 기준 · 자료: 부산경제진흥원)

총액

39억5100만 달러

베트남

20억2500만 달러

인도네시아

5억4100만 달러

태국

4억8400만 달러

기타

9억100만 달러


◇ 부산 방문 아세안 관광객 수
 (2018년 기준 · 자료: 부산경제진흥원)

총계

43만9602명

필리핀

12만2058명

베트남

10만1479명

말레이시아

6만9065명

인도네시아

5만4801명

태국

5만3026명

기타

3만917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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