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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의견 적극 반영…부산, 생활권 단위 도시계획 짠다

10년 주기 도시기본계획 탈피, 실생활 맞춤형 계획 첫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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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야로·동서고가로 따라 위치한
- 사상·부산진 소재 12개 동 묶어
- 시범실시 용역 이달 중 발주

- 시민 삶의 질 초점 맞춰 사업 추진
- 총괄계획가로 민간 전문가 선임

시민 삶의 질에 맞춘 도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본지 특별 기획시리즈 ‘부산을 적정도시로’(국제신문 지난 3월 7일 자 1면 등 보도)의 제언에 발맞춰 부산에서 소규모 지역을 대상으로 한 생활권 계획이 처음으로 수립된다. 지금까지는 10년 주기로 행정기관 주도로 변경되는 최상위 도시계획인 부산도시기본계획과 5년 주기로 재검토되는 도시관리계획이 전부여서 지역별 맞춤형 비전을 제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부산시는 이달 중 ‘균형 발전을 위한 생활권 계획 수립(부산시범구역)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지역 생활권 계획이란 실제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인 소규모 지역을 대상으로 수립하는 생활 밀착형 도시계획이다. 부산과 같은 대도시의 경우 생활권 중심으로 촘촘하게 도시 계획이 이루어지면 주민 생활이 편리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교통량과 환경 오염 요소도 줄일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 전역에 116개 지역 생활권 계획을 수립했다. 부산에서 몇 개 동네 단위로 생활권을 묶은 수요자 밀착형 도시계획이 수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업 대상지는 ▷부산진구 부암3동 ▷당감1·2·4동 ▷개금 1·2·3동 ▷가야1·2동과 ▷사상구 주례1·2·3동으로, 전체 면적은 17.49㎢, 인구는 약 22만1000명(2018년 기준)이다. 이들 지역은 소속 행정구역은 달라도 가야로와 동서고가로를 따라 인접지에 있고, 병원 학교 상권 등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어 유사 생활권에 속한다. 특히 동 대부분이 산이나 녹지 비중이 높아 주민들로서는 단일 동 안에서는 생활서비스를 만족스럽게 해결하기가 어려워 여러 동을 오가는 상황이다.

또 도심이지만 상대적으로 낙후된 주거지도 많아 도시재생 등 새로운 도시계획의 필요성도 높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폐공가 활용·정비 계획, 도심 경관관리체계 구축, 맞춤형 주거대안 모색, 1인가구를 위한 생활 서비스 시설 발굴, 통근·쇼핑 등 목적별 생활권 기능 분석 및 교통수요 저감대책 등을 두루 다룰 계획이다. 총예산 4억 원이 투입되며, 2020년 9월 완료된다.

특히 이번 계획 수립 과정이 이전과 다른 점은 주민과 외부 전문가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시는 용역사 선정과 별개로 총괄계획가를 선임하고, 주민참여단을 구성한다. 총괄계획가는 도시계획 전공 교수 등 민간인 중에서 선임할 계획이며, 주민참여단은 동 주민센터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는다. 주민참여단은 워크숍을 통해 기본 소양을 쌓은 후 복지 교육 교통 상업시설을 포함한 전 분야에 걸쳐 의견을 개진하고 필요한 시설을 제안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부산대 정주철(도시공학과) 교수는 “진정한 도시계획은 생활권보다 더 작은 핵인 지역·지구 중심 계획에서 시작해 도시기본계획까지 올라가는 상향식이어야 한다. 그래야 주민의 목소리가 올라갈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을 계기로 소→중→대 생활권 순서로 도시계획이 진행된다면 생활권별 특화된 도시계획이 수립돼 균형 발전을 이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 심성태 도시계획과장은 “행정권역이 아닌 실생활 권역을 대상으로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구의 경계를 넘어 시범 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며 “지금까지는 관 주도로 도시계획이 수립되었지만 생활권 계획은 특히 주민과 직접적으로 맞닿는 만큼 주민과 토론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송이 김영록 박호걸 기자 songya@kookje.co.kr

균형발전을 위한 생활권 계획 수립 추진 계획

시기

내용

2019년 5월

용역 착수

2019년 6~8월

총괄계획가 선정, 주민참여단 구성

2019년 9~10월

주민워크숍, 생활권 이슈 발굴

2019년 11월~2020년 4월

기본구상·토지이용계획안 등 수립

2020년 6~8월

공청회 개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2020년 9월 

생활권계획 수립

※자료 : 부산시


균형발전을 위한 생활권 계획 수립 용역(시범)

시범 지역

사상구 주례1·2·3동, 부산진구 개금1·2·3동, 
가야1·2동, 부암3동, 당감1·2·4동

면적

17.49㎢

인구

22만1230명(2018년 기준)

용역비

4억 원

용역 기간

1년 4개월

내용

주민참여를 통한 상향식 계획수립, 생활밀착형 공간관리 가이드라인 설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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