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道, 유니버설 디자인 계획 발표

경남도가 성별과 연령,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를 조성하는 데 나선다.

도는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 구현에 필요한 단계별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4일 밝혔다.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성별, 연령, 국적, 장애 유무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설계를 말한다. 편리하고 안전한 공간 조성은 민선 7기 도정 4개년 계획 중 하나다.

도는 건축물과 도로, 공원 등 시설물에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도시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든 계층이 차별 없이 쾌적한 도시 환경을 누릴 기반을 마련하는 게 이 계획의 목표다.

도는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구현 3대 정책과제로 유니버설 디자인 기반마련, 디자인 거버넌스 협력체계 구축, 디자인을 통한 다양한 사회문제의 해결을 제시했다.

정책과제 실천을 위해서는 공공분야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민간 확산, 디자인 거버넌스 구성·운영·운영체계 확립, 사회문제 해결 디자인 과제 발굴·확산 등 7개 실행 방안을 마련했다.

도는 이런 정책과제와 실행방안을 이행하려고 유니버설디자인 시범사업과 디자인자문단 설치 등이 포함된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통합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체계적이고 통일성 있는 디자인을 확보할 방침이다.

도는 정책 제안부터 평가까지 전 과정에서 사회혁신과 관련된 거버넌스를 구성, 운영하려고 디자인자문단을 설치하고, 디자인 DB 등 운영체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미래사회의 변화와 수요를 예측해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유형별 가이드라인도 단계별로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도민들이 직접 디자인 컨설팅에 참여해 시설 이용평가와 효과검증을 주도하며 사회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 허동식 도시교통국장은 “도민이 이용하는 시설물 전반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쾌적하고 편안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디자인으로 해결 가능한 현시대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발굴·개선해 장애인·노인·어린이 등 여러 계층을 배려한 맞춤형 생활환경 제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