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동강 수질오염 개선 기대감

발생량에 비해 처리용량이 턱없이 부족해 오·폐수 일부를 무단 방류해 말썽을 빚었던 경남 창원시 북면물재생센터(하수처리장)의 증설이 완료돼 낙동강 수질오염 우려가 해소됐다.

창원시는 의창구 북면에 위치한 북면물재생센터에 334억6900만 원을 들여 하루 하수 처리용량을 기존 1만2000㎥에서 그 배인 2만4000㎥로 늘리는 공사를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의창구 북면 일대 감계 및 무동지구 등에 신도시가 들어선 2015년 이후 생활하수 등 오·폐수 발생량이 급격히 증가해 평일에도 처리용량의 임계치에 육박했고 주말과 휴일에는 처리용량을 초과하기 일쑤였다. 이에 따라 처리되지 않은 생활하수의 무단방류 사태까지 발생했다. 실제 창원시는 지난해 오·폐수 발생량이 처리용량을 넘어서자 낙동강과 연결된 농수로에 불법으로 하수 월류관을 설치해 버리다 들통이 났다.

무단 방류사건에 연류된 공무원 6명은 지난 6일 창원지검 인권·경제전담부가 기소유예 및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법적 처벌은 면했다. 오염을 막고 감시해야 할 책무가 있는 공무원이 주도적으로 오염을 유발했다는 점은 인정됐으나 당시 하수처리장 증설 공사가 지연된 탓에 하수 역류의 반복으로 제기된 민원을 월류관 설치를 통해 해결할 필요가 있었다는 점이 참작됐다. 오·폐수를 농수로로 버려 말썽을 빚었던 공무원들은 이후 오·폐수를 인근 대산물재생센터로 이송 처리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북면물재생센터의 오·폐수 처리용량 확대로 앞으로는 북면지역 등에서 발생하는 오·폐수 전량을 처리할 수 있게 돼 낙동강 수질오염 우려를 불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수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