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지리산 첫 단풍은 지난해보다 9일 빠른 다음 달 10일께 볼 수 있겠다.

민간 기상업체인 ‘153웨더’는 부산 울산 경남에서 단풍이 다음 달 13~24일 관측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10일 예보했다. 기상청은 지난해부터 가을단풍 예상시기와 김장 적정시기 같은 계절 기상정보 예보를 민간에 넘겼다.

올해 국내 첫 단풍은 오는 28일 설악산에서 나타나 관측 지점이 하루 20~25㎞ 속도로 남하해 ▷강원 산간에서는 9월 28일~10월 5일 ▷중부 10월 11~15일 ▷남부 10월 13~24일 단풍을 볼 수 있겠다. 지리산(남원 관측소 기준)에서는 10월 10일 단풍이 보이겠다. 가야산(거창)과 팔공산(대구)도 각각 같은 달 13일과 16일부터 단풍이 나타나겠다.

단풍 관측 시점은 강원 지역만 지난해보다 늦고 그 밖의 지역은 평균 5일 정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풍은 8월 강수량이 많고 9월 기온이 낮을수록 더 빨리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지난달 강원 영동의 강수량은 평년보다 150% 많았다. 영남은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달 초 기온도 지난해를 비롯해 평년(1981~2010년)보다 낮은 편이다.

단풍 절정시기도 지난해보다 빨라지겠다. 지리산의 단풍절정 시점은 10월 26일로 지난해보다 5일 빠르다. 가야산과 팔공산은 각각 3일(10월 29일)과 4일(10월 30일) 이르겠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