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郡 인력 채용 땐 가산점 부여
- 고교 전면 무상급식도 시행

부산 기장군이 저출산 사업 예산을 올해 69억 원에서 내년 123억 원의 78% 올려 '친정엄마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행정이 친정엄마 역할을 하며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 저출산 문제를 타개하겠다는 게 취지다.

12일 기장군에 따르면 올해 5억 원이었던 어린이집 급식·간식비 예산을 내년에 10억 원으로 확대 편성하고, 유치원 급식·간식비 예산도 3억 원에서 6억 원으로 배로 올리기로 했다.

고교 급식비 지원 예산은 올해 27억 원에서 43억 원으로 확대해 내년부터 고교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 초·중·고교의 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우수 식자재 구입비도 올해 8억5000만 원에서 내년에는 15억 원을 편성할 예정이다.

군은 다자녀 가구에 혜택을 주는 정책도 늘려 출산을 장려한다. 이를 위해 '세 자녀 이상 가구 우대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셋째 이상 자녀의 초중고교 입학 시 교재와 교구의 구매를 지원하고, 군에서 시행하는 각종 인력 채용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군에 살면서 세 자녀 이상의 자녀를 둔 공무원에게는 성과급을 지급하고 승진 때 가산점 부여, 해외체험 연수 우선 선발 등 인사에 우대를 할 수 있는지도 검토 중이다.

현재 출산 때 축하금과 산후조리비로 50만 원과 미역 세트를 지원하고 있는 것과 별개로 임신부 태아 기형아 정밀검사도 지원할 예정이다.

군은 군수 업무추진비를 전액 삭감하고 부군수와 국장급 공무원의 업무추진비를 올해 대비 3분의 1로 줄여 편성해 2억8000만 원을 절감키로 했다. 이 예산 중 3000만 원을 주민이 공무원의 청렴 기강을 감시하는 '청렴 콜센터'를 운영하기로 하고, 남는 예산 2억5000만 원을 모두 저출산 관련 예산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