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BIFF) 개최 기간의 피크로 꼽히는 첫 주말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의 향방에 따라 영향권에 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기상청은 영화제 기간 중반인 8일까지 날씨를 분석한 결과 동풍의 영향으로 5, 6일에 걸쳐 비가 내리겠다고 1일 밝혔다.

강수량은 평년(1~4㎜)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5~7일에는 23호 태풍 '피토'의 영향권에 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30일 필리핀 마닐라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피토는 1일 오후 3시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140㎞ 해상에서 일본 오키나와 방면으로 북상 중이다. 4일 오전 9시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까지 북상하겠으나 이후 고기압 세력의 확장에 따라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한반도까지 확장하면 그 세력에 밀려 태풍이 중국 쪽으로 꺾이겠으나 그렇지 않으면 한반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겠다"고 설명했다.

전야제가 열리는 2일에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오전에 구름이 많다가 오후엔 차차 맑아지겠다. 개막식이 열리는 3일과 다음 날인 4일에는 고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고 8일 이후에는 다시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6~22도, 낮 최고기온은 24~26도 분포로 평년보다는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10년간 영화제 기간을 전후한 10월 2~12일 강수량을 보면 평균 일강수량이 최대 8.4㎜로 많지는 않지만 2007년 10월 7일 하루에만 83.5㎜의 비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 20㎜가 넘는 비가 내린 날도 4일가량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