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범죄 노리는 남성들 대비
- 경찰 대규모 병력 배치키로

크리스마스 하루 전인 24일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즉석만남 이벤트에 경찰이 대규모 경찰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성범죄 예방과 청소년 선도 차원에서 전국 15곳에서 진행되는 솔로대첩 행사에 경찰력을 집중 투입한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참가신청을 받는 인터넷 카페 등에 '행사 당일 여성의 엉덩이와 가슴을 만지고 도망가겠다'는 남성의 글이 다수 올라와 전국 15개 행사장 주변에 경찰력을 배치하고 범죄 의지를 사전에 차단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112 신고 접수 시 신속하게 출동하기 위해 순찰차를 인근에 분산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교육 당국, 비정부기구(NGO) 등과 함께 청소년 탈선행위에 관한 계도활동도 병행한다. 경찰은 이 행사에 서울과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4만3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3시 부산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즉석만남 이벤트는 취소될 전망이다. 애초 이를 주최했던 '부산친구들(www.bff.co.kr)'은 "구청이 행사 강행 시 고발 조치하고, 경찰도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솔로대첩은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이 같은 행사를 부산역과 광안리·해운대해수욕장 등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