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학교의 교내 정수기 중 25%에서 기준치를 넘는 일반세균이 검출됐다. 진주교육지원청은 진주 하동 산청 지역에 있는 각급 학교의 먹는 물 위생을 관리하기 위해 지하수 사용 학교 9곳과 정수기 사용 학교 36곳(80대)에 대해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정수기 사용 36개교(진주 28개교, 하동 4개교, 산청 4개교)중 모두 9개교 (진주 5개교, 산청 1개교, 하동 3개교)에서 일반세균이 초과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조사 대상의 25% 수준이다. 교육지원청은 이들 학교에 대해 정수기를 철거하도록 지시했다. 지하수 사용 9개교(하동 4개교, 산청 5개교)의 수질은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검사는 교육지원청이 분기마다 무작위로 대상 학교를 일정하게 선정해 실시한다. 해당 학교의 분기별 수질검사 여부와 정수기 주변 위생관리 실태 등을 조사하고, 지하수와 정수기 물을 채집해 수질검사기관에 의뢰하는 것이다.

학부모 김모(53·진주시 평거동) 씨는 "이번 조사대상 학교 가운데 25%에서 수질 기준치를 넘는 일반세균이 검출된 만큼 전체 학교의 정수기로 수질검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주로 정수기 꼭지에서 일반세균이 검출됐다"며 "앞으로 교내 학생과 교직원들이 먹는 물의 위생과 수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일선 학교에 대한 관리감독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