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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 물고기 떼죽음도 역시나…

관할 금정구 관리감독 부실…현장 직원 간 소통 부재 등 경찰, 직무유기 여부 수사

  • 국제신문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12-05-16 20:50:44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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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밤과 8일 새벽 부산 금정구 남산동 온천천 상류에서 발생한 물고기 떼죽음(본지 지난 9일 자 10면 보도)은 관할 구청의 관리감독 부실 및 직원들 간 소통 부재, 당황한 공사 현장 책임자의 서투른 임시 대응이 부른 총체적 인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부산 금정경찰서는 사건 당시 하천정비공사를 총괄하던 현장 소장 류모(52) 씨가 양생 전 콘크리트 타설물이 떠내려가자 이를 희석하기 위해 황토가 섞인 물막이용 포댓자루 70여 개를 온천천에 풀었다고 털어놨다고 밝혔다. 애초 경찰 조사에서 현장 소장 류 씨는 처리 비용 200여만 원을 절감하기 위해 포대에 있던 토사를 풀었다고 진술했었다. 따라서 경찰은 물고기 떼죽음의 직접적인 원인을 미처 굳기 전에 쓸려내려간 시멘트의 독성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류 씨는 인부들과 함께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께까지 하천 변에 석축을 쌓기 위해 차량 6대 분량인 83t의 콘크리트를 시공했다. 류 씨는 공사 시작 전인 오전 8시께 금정구청에 낙동강 원수 공급 중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양생이 끝나기도 전인 오후 6시10분께 구청 도시안전과 담당직원이 공사 사실을 모른 채 물을 다시 공급했다.

이에 따라 분당 20t의 물이 쏟아지자 류 씨는 구청에 급하게 물 공급 중단을 요청했지만 20분가량 쏟아진 400t의 물에 쓸려 이미 타설된 콘크리트 대부분이 떠내려갔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특히 콘크리트 타설이 마무리될 때 현장에는 금정구청 건설과 소속 직원이 있었지만 이를 구청에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공사 현장의 석축 내에 폐콘크리트를 묻은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구청 직원들 사이의 소통 부재와 관리감독 부실이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석축 내에 폐콘크리트를 묻은 점도 드러났다"며 "감독 부실에 의한 직무유기 등에 대해서 집중 수사해 위법 사실이 발견될 경우 담당 직원들에 대해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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