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관련해 “금융·외환시장에 대한 24시간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일(가운데) 기획재정부 차관이 3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정부는 31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미국 금리동결 결정에 따른 국내외 시장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이형주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참석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3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국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동결했다. 올해 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총 5차례의 FOMC에서 연준이 5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함으로써 한미 금리 차는 상단 기준으로 2.0%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주식·채권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30일 코스피지수도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들은 “주요국 경기 흐름과 미 통화·무역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경각심을 갖고 시장 변동성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차관은 “금융·외환시장 24시간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적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