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북항재개발추진단장이 최근 대통령 농해수 비서관실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누가 후임자로 임명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부산 실정을 잘 파악하고 있으면서 관련 업무에 정통한 인물이 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해수부에 따르면 단장직은 현재 공석인 상태다. 전임 단장은 인사발령으로 추진단을 떠났다. 해수부는 업무 공백 장기화를 우려해 빠른 시일 내에 후임자를 임명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조승환 해수부 장관이 이날 취임한 만큼 후속 인사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급을 비롯해 해수부 내 국장급 인사가 마무리된 뒤에야 다음 인사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인사 발령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
인사는 해수부 고유권한이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후임 단장 임명 시기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북항 재개발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졸속 인사가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추진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감사로 인해 북항 재개발 공정이 1년 이상 미뤄진 점을 거론하면서 해수부는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도록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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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북항재개발 1단계 지역 전경.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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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현재 지역의 최대 사업을 진행하는 단장직에는 경험과 추진력이 뛰어난 인물이 임명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단장은 북항 재개발 사업의 현안인 재개발 2단계 사업 예비타당성 통과, 철도 및 항만시설 이전, 2030 세게 박람회 유치를 위한 기반시설 구축, 생활숙박시설 난립 예방 등의 막중한 업무를 이끌어야 한다. 또 지역의 최대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까닭에 부산시와 시민단체, 상공계, 언론 등과 적극적인 소통도 필요하다. 단순히 임기만을 채우거나 부처 내 역학 관계를 고려한 임기응변식 인사는 지양돼야 한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한편에서는 노면전차(트램) 도입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지난해 해수부 감사 때 전격 경질됐던 전임 단장이 복귀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입장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부산지역 한 시민단체 측은 “트램 도입에 대해서는 얼마전 법제처가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며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해수부가 이런 점을 고려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른 단체 관계자도 “부산시민이 북항 재개발에 거는 기대는 아주 크다”고 전제한 뒤 “해수부가 시와 지역사회의 여론을 수렴한 뒤 단장 인사를 해 주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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