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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태풍에…해안가 기업들 피해 ‘억’소리

부산상의 70여 개사 모니터링…영도구 조선소들 시설물 파손, 동부산 차부품사는 생산 중단

  • 국제신문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0-09-08 22:04:32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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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체당 1억 등 피해규모 늘 듯

태풍 ‘마이삭’ 피해 복구가 채 이뤄지기도 전에 부산을 강타한 ‘하이선’으로 산업 현장은 쑥대밭이 됐다. 거대한 파도가 덮친 한 자동차 부품기업은 1억 원대의 타격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아직 세밀한 조사가 완료되지 않아 실제 피해 규모는 더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태풍 ‘하이선’이 부산 인근을 통과한 지난 7일 오전 큰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부산 영도구의 한 회사를 덮치고 있다. 부산상의 제공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주요 공단별 거점 기업 70여 곳을 대상으로 지난 7일 태풍 하이선 피해 상황을 긴급 모니터링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모니터링 결과를 종합하면, 태풍 하이선이 부산에 영향을 끼친 시간은 짧았지만 워낙 비와 바람이 거세 피해가 심각했다. 마이삭 때 지붕 등이 파손돼 임시방편으로 고쳐 놓았는데 하이선의 강타로 피해가 누적됐다.

해안가에 있는 영도구 조선소들도 월파에 따른 시설물 파손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영도구 A사의 경우 높은 파도가 공장 외벽을 때려 심각한 파손이 발생했다. 마이삭 때도 같은 피해를 입어 응급 복구했지만 허사가 됐다. 넘어온 바닷물로 공장 내부까지 침수됐다. 회사 관계자는 “큰 태풍이 불어닥칠 때마다 비슷한 피해가 발생해 추가 방파제 설립을 관련 협회에 6년 전부터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영도구의 B사도 “월파에 따른 침수 피해가 매우 크다. 강풍으로 유리창이 전부 손상됐으며, 외벽 패널이 날아와 건물에 부딪혀 외벽 파손도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C 사는 “청학동 일대가 모조리 침수됐다. 도로 아스팔트가 파손돼 차량 통행에도 심각한 지장이 있다”고 말했다. 근처 회사의 해양구조물이 파도에 떠 내려와 선대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은 곳도 있다.

태풍 경로와 가까운 동부산 지역 산단의 피해도 심각했다. 기장군의 한 자동차 부품회사는 거센 바람 탓에 1만6000㎡(5000평) 규모 공장 외벽과 지붕이 크게 훼손됐고 적재된 제품도 손상돼 현재 추산된 피해액만 1억 원대가 넘어선다고 하소연했다. 기장군 정관·장안읍에 있는 기업 대부분이 공장 외벽과 지붕이 파손됐다. 태풍에 따른 정전으로 생산라인 가동을 멈추고 전 직원을 휴가 조처한 곳도 있다.

사하구 신평동의 한 회사는 마이삭 때 망가진 지붕 패널 등을 임시 복구를 했는데 완전히 새로 고치기 위해 철거비용까지 이중으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천막과 펜스가 하이선으로 추가 유실된 점을 감안하면 이 기업은 두 번의 태풍으로 4000만 원 상당을 부담하게 됐다.

부산상공회의소 정성엽 조사역은 “모니터링 결과를 부산시와 공유하겠다. 피해 기업의 조속한 복구에 관계기관이 나서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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