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 등 대다수 조선회사
- ‘서울 본사’ 4차 산업혁명 역행
- 광역 의장·의회 법제화 추진
- 경제·관광·의료 등 연계 협력
- 日 ‘간사이연합’ 견줄 조직 자신
동남권발전협의회(동발협)가 정회원에게 공식적으로 회비를 거두거나 후원을 받아 예산을 집행하는 사단법인으로 거듭나는 데까지 1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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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권발전협의회 상임위원장을 맡은 전호환 전 총장이 21일 오전 부산대에서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원준 프리랜서 |
지난해 5월 15일 부산롯데호텔에서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출범한 동발협은 그 해 10월 8일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세 단체장이 참여하는 ‘지역광역공동체, 상생발전 제안’ 포럼을 열기도 했다. 21명의 공동위원장이 선출된 11월 18일 첫 운영회의와 이후 사단법인 설립 작업까지 지난했던 과정을 추진하는 데는 상임위원장인 전호환 부산대 전 총장의 힘이 컸다.
21일 부산대 조선해양플랜트글로벌핵심연구센터에서 만난 전 위원장은 동발협을 일본 ‘간사이 광역연합’에 못잖은 조직으로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오사카와 교토 등 2개 부와 6개 현 등은 도쿄중심의 중앙집권체제 타파를 목적으로 2010년 이 같은 연합조직을 출범시켜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업무를 공동 추진하고 있다. 현재 재난 방재와 관광, 의료, 자격시험, 직원연수 등의 업무를 함께 하고 있다. 광역지자체의 집행부 격인 광역연합위원회가 활동 중이며, 의결기관인 광역연합의회도 꾸려져 있다.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기 위한 광역연합협의회도 운영한다.
전 위원장은 “동발협이 지향하는 최종 목표는 부울경 세 곳 단체장 중 1명이 의장으로 선출돼 동남권 공동발전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세 개 자치단체를 아우르는 광역의회도 구성돼야 한다. 안전한 식수 공급문제, 24시간 공항 입지 결정 문제 등을 이 곳에서 결정하고 중앙 정부에 건의하는 힘 있는 광역 거버넌스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연 1회 광역의회 개최 등을 조례나 지방자치법에 명문화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동발협은 ‘동남혁신연구원’ ‘지역혁신협력팀’ 등을 비롯한 발전분과위원회 등 다양한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사단법인 출범 이후부터 적극적으로 예산을 집행해 연간 최소 4회 이상 동남권 발전을 위해 세계적인 석학을 초청하는 시민강연회나 대토론회 등을 개최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또 지역산업 클러스터 간 연계 협력 추진 방안을 포함해 ▷공동브랜드 구축 ▷동남권 혁신연구원 설립 ▷공동캠퍼스 건립 ▷24시간 운영 신공항 ▷안전한 식수 공동사용 ▷동남권 광역연합 의료 연계 사업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전 위원장은 “지방선거 시즌이 되면 시장 후보를 검증하는 SNS 기반의 생중계 토론회를 동발협에서 추진할 수도 있다. 24시간 신공항 건설에 관해서도, 행정기관이나 경제단체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 전체 의견을 묻는 토론회를 열고, 여기에서 공동 의제를 만들어 정부에 주장하는 방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이 동발협 설립을 고민한 것은 오래됐다. 부산대 총장 취임 이후 곧바로 생각을 실행했다. 그는 “현대중공업 등 거의 대다수 조선 회사가 서울로 본사를 옮겼다. 4차 산업혁명에도 주요한 업무를 수도권에 모여서 처리한다는 인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동남권 전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 고민하는 조직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산대 총장에서 물러난 전 위원장은 추후 동발협 운영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발협 정관에 상임위원장의 임기가 정해져 있지 않다. 실질적인 성과를 낼 때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조직을 의욕적으로 꾸린 만큼 정부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을 다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동남권발전협의회 개요 |
비전 |
부울경을 동남권 광역연합으로 법령화해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허브로 조성 |
목표 |
지역 산학관민이 동남권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으로 지역 혁신 및 발전 도모 |
주요 과제 |
기획 사업 |
-동남권 혁신성장정책 기획 및 연구 -동남권발전포럼 운영 |
경제 협력 |
-광역경제분야 혁신 계획 수립 및 추진 -산업 클러스터 간 연계 협력 추진 -동남권 공동 브랜드 구축 -동남권 관광 문화 정책 수립 및 추진 |
교육 협력 |
-동남권혁신연구원 설립 -동남권 혁신성장 공동캠퍼스 건립(양산) -연합대학을 통한 협력기반 교육 추진 |
사회 문제 해결 |
-24시간 운영 신공항 건설 -안전한 식수 공동 사용 -지속가능 환경정책 수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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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권발전협의회 운영위원 명단 |
◆ 공동위원장 |
부산 |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박원양 삼미건설 회장,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심상균 부산경영자총협 회장, 전호환 부산대 전 총장 |
울산 |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박경환 울산 공장장협의회 회장, 이윤철 금양산업개발 회장, 구자형 JCN울산방송 대표, 엄주호 경상일보 대표, 오연천 울산대 총장 |
경남 |
한철수 경남상의협의회 회장, 금대호 진주상의 회장, 조용국 양산상의 회장, 강태룡 경남경영자총협 회장, 최광주 경남신문 회장, 이상경 경상대 총장 |
◆ 광역권 공동위원장 |
정홍섭 부울경총장협의회 회장(동명대 총장) 박용수 부울경포럼 회장(골든블루 회장) 황한식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 고문 |
◆ 고문 |
부산시장, 울산시장, 경남도지사, 서의택 동명문화학원 이사장(전 도시계획중앙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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