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 넘어 각종 물품 배송 강점

‘배달의 민족(배민)’ 수수료 인상 논란으로 지자체 간 공공배달앱 개발 경쟁이 촉발된 가운데 부산지역 20개 전통시장의 물품을 취급하는 전용 독립몰 ‘부산장터’ 구축 사업(국제신문 지난달 16일 자 1·6면 보도)이 주목받고 있다. 전자 상거래를 기반으로 하는 독립몰 구축이 완료되면 현재 진행하는 배송 서비스와 결합해 광범위한 공공배달앱 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전통시장 온라인 상거래 활성화 사업’이 이르면 오는 5월 말 늦어도 6월에는 시행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이달 말까지 독립몰 총괄 운영 사업자를 선정하고 늦어도 6월까지 홈페이지 구축을 끝낸다.

전국 자치단체가 구축하려는 ‘공공배달앱’은 주로 한식 분식 중식 등 음식 배달을 대행하는 형태다. 부산장터 독립몰이 독보적인 것은 음식 배달에 그치지 않고, 전통시장에 있는 모든 물품을 신속 배달한다는 점이다.

시는 지난 1일부터 전통시장 배송 서비스를 시행 중인데 독립몰인 ‘부산장터’ 구축이 완료되면 이와 연계한다. 소비자가 독립몰에 접속해 집에서 가까운 시장의 맛집 음식을 주문하면 실시간 배송되는 시스템이 구축되는 것이다. 음식뿐 아니라 시장에서 파는 생선과 채소 등 식자재를 비롯해 각종 공산품이 집 앞까지 배달되는 점이 전국 지자체와 비교해 강점을 가지는 점이다.

시 고쌍남 시장활성화팀장은 “올해 우선은 전통시장이 테스트베드가 되지만 여기에 치킨 가게 등 골목상권부터 이색 부산 물품을 제작하는 소상공인까지 판매망은 금방 확대할 수 있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