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스타트업 전자상거래 활성화

- 지역 대학 이커머스 인력 육성
- 스타일테크에 7500만 원 들여
- AR·VR 상세페이지 컨설팅

# 자금지원 통한 생태계 활성화

- 민관합동 코워킹스페이스 구축
-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부산 유치
- 부산창업촉진 6개지구 집적화

12일 부산시가 발표한 ‘부산형 창업혁신도시 조성계획(창업혁신계획)’에 시의 스타트업 지원 정책이 총망라됐다. 창업 지원을 위해 800억 원대 민간자금을 유치해 총 2056억 원의 대규모 예산을 한 해 투입하는 것은 올해 처음이다.

■창업 지원에 ‘전자상거래’ 첫 등장

그동안 시는 보육과 투자유치 등 단계적으로 스타트업 기업의 육성에 힘을 쏟았지만 정작 기업의 생산품 판로 지원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 창업혁신계획에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이 포함된 것은 고무적이다.

시는 우선 8000만 원을 투입해 전자상거래 분야의 청년 스타트업 60개사를 지원한다. 부경대와 해양대, 동아대, 신라대를 포함한 지역 대학의 산학협력단을 중심으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창업과 쇼핑몰 운영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을 모집하고 부산 창업기업에서 생산한 우수 제품을 오픈마켓 등에 올려 판매할 수 있도록 실무 절차를 지원한다.

또 자사 독립몰을 운영 중인 지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스타일테크에 7500만 원이 투입된다. 스타일테크는 사진 촬영과 포토샵 등 후반 작업, 상세 설명 문구 넣기 등 2D 형태로 이뤄졌던 제품의 상세설명 페이지를 AR과 VR 등이 어우러진 4D 형태로 꾸밀 수 있게 컨설팅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려면 물류 문제가 시급하게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국제신문 지난 11일 자 6면 등 보도)이 제기되면서 시는 올해 추경 예산을 편성해 ‘물류 공유오피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적재와 포장, 배송을 일괄 처리하는 공동 창업시설을 만드는 것인데, 오피스 입지로 사상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편 시가 전자상거래 창업 지원에 팔을 걷어붙인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지만 시급성을 고려하면 1억5500만 원의 예산은 전체 예산(2056억 원)에 대비해 너무 적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올해 처음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며, 성과가 좋다면 추경이나 내년 본예산 편성 때 예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스 밸리’ 극복에 950억 원 지원

2056억 원의 예산 중 가장 많은 금액이 투입되는 사업은 ‘데스 밸리(Death Valley, 초기 창업기업이 3~7년 사이 매출 부진과 자금 고갈 등으로 위기에 봉착하는 기간) 극복을 위한 자금지원 생태계 구축’으로 총 956억6000만 원이 들어간다. 세부적으로 창업인프라 확대 415억 원, 유니콘기업 배출을 위한 프로그램 고도화 546억 원, 글로벌 창업문화 확산 138억9000만 원 등이 투입된다.

데스 밸리 극복을 위해 ‘민관합동 코워킹스페이스 구축 사업’이 진행된다. 시와 BNK금융그룹, 한국예탁결제원 등 7개 기관이 공동운영기구를 꾸려 BIFC 2단계 2개 층에 1300㎡ 규모의 공간을 마련해 금융·투자인프라 활용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총 100억 원이 투입된다. 또 은행권청년창업재단(D·CAMP)의 부산 유치에 150억 원이 쓰인다. 시와 부산은행, (재)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손잡고 부산은행 연산동지점의 유휴 공간에 D·CAMP를 유치할 계획이다.

거점별 창업인프라를 확대하는 주요사업으로 지난해 12월 지정된 부산창업촉진지구(6개 지구, 2833만 ㎡)의 직접화를 지원하고, 부경대 드래곤밸리(용당)와 부산대 PNU AVEC(장전동), 한국장학재단 창업지원형기숙사(연산동), KT&G상상마당 현실센터(서면) 등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하는 창업인프라를 확충하는 데에도 예산을 쓸 계획이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부산을 아시아 제1의 창업도시로 조성하는 4대 전략     추진 전략 세부 과제 창업인프라 확대 창업촉진지구 지원, 정부사업연계 신규 창업인프라 확충, 민간-공공 신규 창업 인프라 확충, 성장 단계별 인프라 운영 프로그램 고도화로  유니콘기업 배출 부산창업지원센터 운영, 기술사업화와 판로개척, 청년창업 지원, 지역특화산업 창업 지원 자금지원 생태계 구축으로  데스밸리 극복 맞춤형 창업펀드 조성확대, 자금지원 플랫폼 구축, 민관합동 코워킹 스페이스 구축, D·CAMP부산 유치 글로벌 창업인재 양성 창업문화 확산 SW인재 양성, 글로벌 창업 미래인재 양성, 글로벌 혁신창업도시 부산 브랜드화, 창업문화 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