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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 위스키 골든블루 10년…저도주로 매출 45배 고도성장

2009년 ‘40도 이상’ 편견 깨고 목 넘김 부드러운 36.5도 출시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19-12-03 19:32:14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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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권 집중 마케팅 내세워
- 매출 첫해 36억→작년 1636억
- 시장 점유율 50% 넘버원 등극

부산의 토종 위스키 ‘골든블루’가 3일로 출시 10년을 맞았다. 골든블루는 위스키 지방분권과 저도주 마케팅을 앞세워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폭풍 성장 가도를 달렸다. 2009년 출시 당시 36억 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636억 원으로 4444% 증가했다. 0.1%에 불과하던 국내 위스키 시장 점유율은 2016년 20%대 진입 후 최근 50%를 넘기며 대한민국 ‘넘버원’ 위스키로 자리 잡았다.
   
왼쪽부터 골든블루 사피루스, 골든블루 다이아몬드, 골든블루 20년 서미트, 골든블루 22년
골든블루의 태동은 2003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업주가 ㈜제이엔제이 바이오를 설립해 이듬해 상황버섯 발효주인 ‘천년약속’을 내놨는데, APEC 정상회담 공식 건배주로 쓰이며 히트를 쳤다. 골든블루는 이후 본격적으로 위스키 시장에 뛰어들었다. 전문가를 영입해 2009년 12월 3일 36.5도 저도주 위스키 ‘골든블루’를 내놓았다. 스카치위스키협회(SWA)가 규정한 ‘위스키는 40도 이상이어야 한다’는 시장의 묵계에 대한 신선한 도전이었다. 결과는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위스키에 대한 편견을 역으로 활용한 결과였다. 자체 조사한 자료에서 한국인의 22%가 스트레이트 잔으로 위스키를 즐기고, 48%는 스트레이트 후에 온더록스 잔(얼음과 희석)으로 바꿔 마신다는 점에 주목했다. 70%가 최대 3잔까지만 스트레이트로 마시고 있어 독하지 않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위스키에 대한 갈증이 크다는 점을 간파했다. 소주의 도수가 25도에서 20도, 17도로 낮아지는 등 저도주 트렌드가 주류시장을 이끌면서 위스키도 40도 이상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2009년 첫 제품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자 2012년 11월 골든블루 사피루스, 2014년 4월 골든블루 라임을 잇따라 시장에 내놨다.

제품은 인정받았지만 판매망이 발목을 잡았다. 대형 위스키 기업은 전국에 촘촘한 유통망이 있었다. 고객 스스로 “골든블루 주세요”를 외치게 하는 게 관건이었다. 골든블루는 지방집중 마케팅(Area Marketing)을 전략으로 꺼내 들었다. 본사와 공장이 부산에 있다는 것을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기업인 등 주 소비층에 강조하며 동남권에 집중적인 마케팅을 벌였다. 강남 등 수도권 핵심지역에서도 공격적인 영업 전략은 주효했지만 호남권이 문제였다.

한국인 최초로 JCI(국제청년회의소) 세계회장을 맡은 최용석 골든블루 부회장은 인맥을 적극 활용했다.

그는 “호남에서 활동 중인 JC 선후배들에게 ‘기왕 마실 거면 우리 술을 이용해달라’고 부탁했더니 판매량이 점차 늘었다”고 말했다.

위스키에 대한 발상의 전환과 지역을 기반으로 한 집중적인 마케팅으로 골든블루는 국내 위스키 시장의 지형을 바꿔놨다. 윈저-임페리얼-스카치블루가 형성한 3강 구도를 깨고 2015년 국내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했으며, 2017년에는 1위에 등극했다. 골든블루 사피루스와 다이아몬드 등은 벨기에 몽드셀렉션 주류품평회에서 2015년부터 5년 연속 금상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골든블루 김동욱 대표는 “10년 전 어느 누구도 우리의 성공을 예견하지 못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 개발에 힘써 글로벌 소비자에게 인정받는 대한민국 대표 주류 기업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골든블루
주요 연혁

2003년 6월

2004년 4월

2005년 11월

2009년 12월

2011년 10월

2017년 12월

2018년 5월

㈜제이엔제이 바이오 설립

상황버섯 발효주 천년약속 출시

천년약속 
APEC 정상회담 공식주 선정

36.5도 저도 위스키 골든블루 출시

㈜골든블루로 사명 변경

국내 넘버 1 
위스키 브랜드 등극

덴마크 맥주 
칼스버그 수입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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