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규제무풍 명지·만덕 관심

청약조정지역 규제 강화를 담은 6·19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하반기 부산지역 분양예정단지와 청약 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약조정지역이 늘어난 만큼 전반적인 경쟁률은 떨어지겠지만 업계의 눈이 쏠리는 초대형 단지가 줄줄이 분양 대기 중이어서 돈 될만한 단지에 투자자가 몰리는 이른바 옥석가리기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하반기 부산에서는 약 2만3000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청약조정지역 내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가 주를 이루고 있고, 일부 단지는 3000~4000세대급 초대형이다.

우선 7월에는 수영구 민락동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1017세대)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대책에서 청약조정지역으로 추가된 부산진구에서도 대단지가 선보인다. 오는 9월 전포2-1재개발구역(전포동 268 일원)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2144세대를 분양한다.

단지 규모로는 동래구 온천2구역(온천동 885의 2 일원·3853세대)과 연제구 거제2구역(거제2, 4동 802 일원·4470세대)이 단연 주목받고 있다. 이들 구역은 현재 철거가 진행 중으로, 연내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철거와 보상 작업의 추진 속도에 따라 일정에는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 추진 중인 연산6재개발구역(1163세대·12월)과 현대건설이 분양하는 연산3재개발구역(1663세대·11월)도 청약조정지역 내 대단지 아파트로 꼽힌다.

청약조정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지역 중에서는 서부산권의 명지동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오는 9월 명지지구 복합용지에서 2936세대 초대형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어서다. 최근 명지동은 교통 인프라 확충 호재로 4월부터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이번 대책에서도 청약조정지역에서 제외돼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대림산업이 10월 북구 만덕동에서 선보이는 'e편한세상 만덕5구역'(가칭)도 2120세대로 단지 규모로는 뒤지지 않는다. 특히 청약조정지역 외 지역은 그동안 자격을 갖추지 못해 청약하지 못했던 통장 가입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조정지역 내에서는 향후 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단지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일광지구 분양으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른 상황인데 이때 청약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대체상품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청약조정지역은 분양가 우려지역으로 분류돼 분양가에서는 오히려 더 경쟁력을 확보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하반기 부산지역 분양 예정 아파트 단지명 건설사 세대 수 예정일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삼호 1017 7월 브라운스톤  동대신 이수건설 554 7월 서대신6구역  대우건설 815 8월 전포2-1구역  현대산업개발 2144 9월 화명2구역  대우건설 886 9월 동대신2구역  동원개발 503 9월 괴정2구역  한신공영 819 10월 온천3구역  대림산업 439 10월 온천2구역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3853 12월 연산3구역  현대건설 1663 11월 주례2구역  롯데건설 948 12월 연산6구역  1163 12월 명지국제신도시 포스코건설 2936 9월 만덕5구역  대림산업 2120 10월 ※자료 : 부동산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