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학·금속 등 기존 업종 유지키로
- 2018년 9월 준공 목표 홍보 분주

입주업종 변경을 추진하던 부산 기장군 오리일반산업단지가 결국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부산도시공사는 애당초 오리산단 입주 업종을 유지한 채로 재분양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기장군 장안읍 오리 일원에 들어서는 오리산단의 전체면적은 60만960㎡, 산업단지 공급면적은 41만9000㎡다. 애초 도시공사는 이곳에 ▷식음료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금속 ▷의료·전기장비 ▷운송장비 업종을 유치하기로 하고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섰다. 그러나 사업 시행 초기인 2013년 입주 의사를 밝혔던 기업이 모두 손사래를 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도시공사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일반 공급을 위한 분양 공고를 냈지만 기업 유치에 실패했으며, 지난해 말 업종 변경을 위한 수요조사 용역에 착수했으나 용역을 위한 설문조사에서 회신율이 극히 낮아 용역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여러 업체와 접촉했으나 번번이 계약에는 실패하면서 제자리걸음이었다.

도시공사는 고민 끝에 기존 업종을 유지하되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업종이 입주를 희망할 경우 사안별로 적극 검토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최근 현수막을 내거는 등 재분양을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으며, 이달 처음으로 소형 선박제조업체 1곳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새 전기를 맞았다. 도시공사는 서부산지역 산업단지에 비해 가격이 싸고 대형 산업체가 많은 울산과 가까운 점을 강조하면서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꾸준히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2018년 9월 준공예정으로 분양을 위한 여러 홍보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