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주행 시스템·세계 랠리 등
- 다양한 가상체험관 큰 인기

'2016 부산국제모터쇼' 개막 후 첫 주말 동안 행사장인 해운대 벡스코는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의 미출시 신차 등을 한자리에서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부산국제모터쇼 공식 개막 사흘째인 5일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 25곳이 총 232대(국내 91대, 해외 141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부산국제모터쇼 사무국은 일반인 입장이 시작된 지난 3일 5만여 명을 포함해 4일 7만5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누적 관람객 수가 12만5000명(오후집계)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관람객들은 국내외 25개 브랜드가 232대를 전시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모터쇼를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 입장했다.

주말 동안 부스별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려 관람객들의 호응이 컸다. 특히 지난 모터쇼에 비해 VR(가상현실) 체험관이 눈에 띄게 늘어난 모습이었다. 기아차와 폭스바겐 등은 VR 기기를 착용하면 실제 도로를 달리는 것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는 코너를 선보였다. 특히 기아차는 미래 자율주행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부스에 설치된 실제 차량에 앉아 지문을 인식하면 멀티스크린을 통해 자동차 상태와 내비게이션 등이 펼쳐지는 자율주행을 경험할 수 있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미국 네바다 주에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와 쏘울 전기차가 자율주행차 운행면허를 획득했다"며 "이번 모터쇼를 통해 기아차의 앞선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실제 세계랠리선수권대회(WRC)에 출전한 i20 랠리카를 선보이는 한편, 가상 랠리를 체험할 수 있는 움직이는 4D 시뮬레이터를 설치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파트너십을 맺은 쉐보레는 부스 내에 미니 축구장을 설치해 어린이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 밖에 르노삼성차는 부스 내 '부산 버스킹 페스티벌'을 열고 버닝소다 등 지역 밴드의 공연을 선보였으며, 아우디는 차종별 디자인과 특징에 걸맞은 패션 스타일을 제안하는 '아우디 런웨이 패션쇼' 등을 열어 볼거리를 제공했다.

한편, 이번 모터쇼는 하루에 한 대씩 총 10대의 승용차를 증정하는 경품 행사로 화제를 모았다. 3일에는 경남 양산의 30대 직장인 박모 씨가, 4일 에는 대구에 거주하는 르노삼성차 직원 김모 씨가 당첨됐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