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청도 한재 미나리를 판매하고 있다. 한재 미나리는 상큼한 맛으로 봄철 미각을 돋우는 대표적인 봄나물이다. 강덕철 선임기자

- 본격 출하 앞둔 대형마트 등
- 미나리·취나물 등 최대 20%할인

3월을 앞두고 제철을 맞은 봄나물이 본격 출하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기습적인 한파와 폭설로 봄나물 가격이 전년 대비 20~90% 오르면서 유통업체의 할인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메가마트는 다음 달 초순까지 봄나물을 시세보다 최대 20%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26일 밝혔다. 화왕산·청도한재 미나리(1180원·100g), 경남 고성 취나물(1480원·100g) 등 봄철 입맛을 돋우는 나물을 선보인다. 영천 곤달비는 1봉 3980원, 새싹과 어린잎 등으로 구성한 봄나물 모듬은 1팩 1980원에 내놓는다. 동래점은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새싹 비빔밥과 봄나물 비빔밥을 각 100인분씩 마련한 시식 행사를 연다.

이마트는 다음 달 4일까지 봄나물 20여 종을 시세보다 최대 50% 싸게 판매한다. 대표적인 봄나물인 냉이(980원·100g), 쑥(1980원·150g), 참나물(1280원·200g) 등을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고기느타리나물(6980원)은 2봉 구매 시 1봉 더 증정한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제철 봄나물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국내산 달래·유채·돌나물·참나물 등으로 구성한 봄나물 모듬(3500원·100g)을 판매한다. 롯데마트 곽현기 채소상품기획자는 "보다 저렴하게 봄나물을 제공하기 위해 산지 직거래와 사전 계약재배 등을 통해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전통시장도 봄나물을 출하하기 시작했다. 26일 부전시장 기준 미나리는 한 단 4000원, 취나물과 머위 등은 5000원부터 1㎏ 1만5000~2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부산울산지역본부 관계자는 "시설재배 등으로 조기 출하된 봄나물은 지난해에 비해 배 가까이 비싸게 판매되고 있지만, 다음 달 중순께 대량 출하가 되면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