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 홍보활동을 하고 있는 하나은행 직원들. 하나은행 제공

- 전국 영업점에 전담 책임자 배치

최근 금융권의 소비자보호 강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하나은행이 시행 중인 금융소비자보호 대책이 호평을 받고 있다. 우선 금융소비자보호부를 김종준 하나은행장 직속 본부로 승격시킨 점이 눈에 띈다. 이는 금융소비자 지원과 관련한 의사 결정을 즉각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인사담당 임원인 경영지원그룹장을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로 임명, 금융소비자보호에 무게를 실었다. 전담변호사도 채용해 상품개발에서부터 제도개선 및 민원처리 등 전방위적 법률 검토를 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길을 끈다.

전국의 모든 영업점에는 금융소비자보호 전담 책임자가 한 명씩 배치돼 있고 현장에서 고객의 의견을 접수하는 '하나 메아리 엽서'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매 분기 첫째 주 수요일 고객들을 초청해 금융상품 및 서비스 이용에 대해 느낀 점을 이야기하는 '하나 솔로몬 제도'도 시행 중이다.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가 금융소비자보호 1단계를 갖추는 해였다면 올해는 은행 규정 전면검토, 소비자보호자문단 구축, 소비자보호 매뉴얼 발간 등 실질적인 내용을 확충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와 함께 나날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파밍 등 전자금융 관련 피해자 보호를 위해 관계 법령 연구를 기본으로 피해구제 진행현황 안내서비스 도입, 피해신고 접수절차 개선 등 제도개선을 위한 검토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