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한파로 전력 수급 경보가 '주의'로 발령된 10일 서울 삼성동 전력거래소 '겨울철 전력 수급 비상대책상황실' 직원이 근심스러운 듯이 전광판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예비전력은 450만 ㎾에 불과했다. 연합뉴스

- 오후 한때는 '관심' 단계 발령도
- 전력거래소, 예비력 확보에 만전

강추위로 10일 전력 수급 경보 '주의'단계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력 수급에 큰 차질은 없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전 10∼11시 수요 관리와 공급 확충에 나서더라도 예비력이 274만 ㎾까지 떨어져 전력 경보 '주의'단계를 발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대체로 예비전력 400만 ㎾ 이상을 유지해 경보를 발령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후 5시44분 예비력 400만 ㎾ 미만 상태가 20분간 유지되자 전력 수급 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가 36분 만인 오후 6시20분 해제했다.

전력거래소는 오후 5시 넘어 수요 관리를 50만 ㎾가량 줄였고 가정집에서 대거 점등 부하가 발생해 예비력이 400만 ㎾ 밑으로 떨어진 상태가 20분 넘게 지속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최대전력수요는 오전 10~11시 평균 7427만 ㎾ 발생했는데 역대 최대치(8월 6일 7429만 ㎾)에 2만 ㎾ 모자랐고, 기존 동절기 최고치(2월 2일 7383만 ㎾)는 경신했다. 전력 당국은 이 시간대에 수요가 급증했지만 주간 예고와 수요자원 시장을 통해 각각 200만 ㎾, 108만 ㎾를 줄이는 등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