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 지도부 지방선거 부산 수성 의지
- 조 의원 “민생회복·미래전략 수립 방점”
- 서 의원 “당의 정책 능력 잘 보여줄 것”

국민의힘 조승환(부산 중영도) 의원이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29일 내정됐다. 같은 당 서지영(부산 동래) 의원도 당 홍보위원장 및 홍보본부장으로 내정되는 등 김도읍(부산 강서) 정책위의장을 시작으로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부산 의원들이 당의 요직을 잇따라 맡았다.

장 대표는 이날 조 의원과 서 의원을 각각 해당 직책으로 임명하기로 확정했다. 장 대표 취임 이후 ▷박수영(부산 남) 의원이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박성훈(부산 북을) 의원이 수석대변인을 ▷곽규택(부산 서동) 의원이 원내대변인을 맡았다. 국민의힘으로서는 개헌저지선을 지켜낸 곳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기 위해 장 대표가 부산 의원들을 중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더불어민주당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을 중심으로 한 ‘PK 탈환’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로서는 부산을 수성해야 하다는 의지 또한 강하다.

대동고와 고려대 법대를 나온 조 의원은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관료 출신으로, 부산해양수산청장과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해양수산 분야의 정책전문가다. 당에서는 여의도연구원의 정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조 의원은 부산시당의 싱크탱크인 부산행복연구원장직도 맡아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도 주도해왔다. 조 의원은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민생회복, 공정과 신뢰의 회복, 미래 전략 수립에 방점을 찍고 여의도연구원을 운영하겠다. 국민의힘이 다시 국민께 신뢰를 얻고 나라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당 홍보위원장 및 홍보본부장을 맡게 된 서 의원은 대명여고와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당 사무처 공채에 합격했다. 이후 당의 요직을 두루 맡은 바 있는 정통 당료 출신으로서 전략·기획통으로 평가받는다. 대선과 총선 등 전국단위 선거에서 당 홍보 실무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전략기획부총장과 조직부총장, 원내대변인 등 주요 당직도 수차례 역임했다.

서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은 대여공격도 해야하고 우리 정책을 긍정적으로 잘 알리기도 해야 하기 때문에 양면 전략을 잘 짜야 하는 숙제가 있다”며 “야당이라고 해서 투쟁에만 골몰할 일은 아니고 또 우리의 능력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