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민주 ‘당헌80조’ 논란 재점화…친명-비명 확전 양상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3-03-16 20:05:18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혁신위 ‘기소땐 직 정지’ 삭제 검토하자
- 비명계 “내로남불… 당 침몰 직전” 격앙
- ‘이재명 거취 압박 차단용’ 목소리 커져
- 지도부도 내홍 속 시기조절 필요성 제기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대거 이탈표’ 사태 이후 이어져 온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이 확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번에는 ‘방탄’ 논란이 일었던 ‘당헌 80조’ 삭제 여부를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가 각을 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앞줄 가운데) 대표와 의원들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태극기를 들고 ‘대일 굴욕외교 중단하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정록 기자
당헌 80조는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됐을 때 당직을 정지하는 내용이다. 다만 예외 조항을 통해 기소가 정치보복으로 인정되면 당무위 의결로 당직 정지를 취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조항은 이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된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때 이러한 내용으로 개정됐다. 당시 비명계는 ‘이재명 방탄용’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 외에도 여러 의원이 검찰의 정치탄압성 수사에 발목이 잡힌 만큼 당헌 80조를 삭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이에 당 정치혁신위원회가 해당 조항을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 다만 당이 또다시 ‘방탄’ 논란으로 시끄러워질 수 있어 신중하게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정치혁신위원장인 장경태 최고위원은 16일 페이스북에서 “오해가 없도록 공천제도가 마무리된 후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비명계는 당장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나”며 “‘우리 당은 이렇게 거듭나겠다’ 해놓고 제대로 (당헌 80조를) 적용도 안 하는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 대표의 ‘질서 있는 퇴진론’에 대해 “(퇴진 시점이) 연말이라고 하는 건 너무 멀다”고 밝혔다. 단계적 퇴진론에는 동의하지만 내년 4월 총선이 임박한 시점인 연말 퇴진은 너무 늦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현재 당 상황을 침몰한 여객선 타이타닉호에 빗대 “(연말에는) 거의 침몰 직전일 수 있다”면서 “빨리 구멍을 메우고, 어디에 빙산이 있는지 빨리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지도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당을 어떻게 하나로 뭉칠지가 많이 언급되는 가운데 또 다른 논란(이 야기될 수 있다)”이라며 “충분한 토론이 필요하지만, 그 시점이 지금은 아니지 않나”고 말했다. 이 대표가 내홍 수습을 위해 연일 스킨십을 늘려가는 상황에서 분열을 일으킬 만한 또 다른 논란은 피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대표도 당 내분 해소 방안 마련에 고심이 깊은 상황이다. 전날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와의 간담회에서 전면적인 인적쇄신을 요구받은 만큼 이를 두고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비명계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전날 더미래와의 간담회 후 페이스북에 “함께 싸워야 할 우리 편 동지를 멸칭(경멸하여 일컬음)하는 행위를 중단해달라”고 한 것은 강성 지지층의 내부 공격에 선을 그어달라는 비명계의 요청을 반영한 것이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세금 6조 들인 오시리아 관광단지, 길 하나 두고 절반은 슬럼화될 판
  2. 24년 만의 진해군항제…사람이 더 활짝 폈다
  3. 3“학폭 처분 받아들일 수 없다” 가해자 불복사례 매년 증가
  4. 4안성녀 여사 재조명 착수…서훈 길 열릴까
  5. 5[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구청장배골프 부활에…“현안이 먼저” vs “장학금 조성 취지”
  6. 6부산 찾은 해외 고위급 인사들, 엑스포 열기에 취하다
  7. 7진해는 핑크빛…마스크 벗고 ‘벚꽃 홀릭’(종합)
  8. 8부산시 “다대포항 일원 추가 매립을”…해수부는 신중모드
  9. 9종교인 군사훈련 없는 사회복무 거부…대법 유죄 판단
  10. 10115조 지뢰? 2금융권 PF 역대 최대
  1. 1안성녀 여사 재조명 착수…서훈 길 열릴까
  2. 2온천천 이용객 가장 큰 불만은 나쁜 수질·악취
  3. 3공무원 인기 뚝…현직 45%가 이직 의향
  4. 4‘PK 김기현과 투톱’ 與원내대표, 수도권 vs TK
  5. 5‘검수완박’ 후폭풍…27일 법사위 한동훈-민주 충돌 불가피
  6. 6사무총장 교체냐 유지냐…이재명 당직 개편 고심
  7. 7전두환 손자 “28일 귀국…광주서 5·18 사과할 것”
  8. 8김기현호 정책조정위 ‘풀가동’…정책 발표 전 당정협의 의무화
  9. 9여야 청년 정치인들 “의원 세비 세계 최고, 셀프인상구조 바꿔야”
  10. 10민주 박용진 “우리도 국회 심의·표결권 침해 반성해야”
  1. 1부산시 “다대포항 일원 추가 매립을”…해수부는 신중모드
  2. 2115조 지뢰? 2금융권 PF 역대 최대
  3. 374㎡가 5억대…‘해운대역 푸르지오 더원’ 28일 1순위 청약
  4. 4“2030엑스포, 왜 부산일까요” 15개국 언어로 전하는 진심(종합)
  5. 5[뉴스 분석] ‘정권 전리품’ 취급…KT 21년 민영화 무색
  6. 6해수부, 부산·경남과 손잡고 수산물 할인전 진행
  7. 7이재용, 美中 반도체 패권다툼 속 방중...삼성전기 사업장 찾아
  8. 8올해도 편의점·슈퍼마켓서 생맥주 못 판다
  9. 9숙박쿠폰·온누리상품권 더 푼다…내수 대책 이번주 발표
  10. 10정부, 부울경 16곳에서 주거환경 정비 사업 진행
  1. 1세금 6조 들인 오시리아 관광단지, 길 하나 두고 절반은 슬럼화될 판
  2. 2“학폭 처분 받아들일 수 없다” 가해자 불복사례 매년 증가
  3. 3[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구청장배골프 부활에…“현안이 먼저” vs “장학금 조성 취지”
  4. 4부산 찾은 해외 고위급 인사들, 엑스포 열기에 취하다
  5. 5진해는 핑크빛…마스크 벗고 ‘벚꽃 홀릭’(종합)
  6. 6종교인 군사훈련 없는 사회복무 거부…대법 유죄 판단
  7. 7부산, 엑스포 유치 비결 오사카서 배운다
  8. 8구남로에 엑스포 정원 조성, 백사장엔 대형 타워도 선다
  9. 9“경남 활어위판장·전남 시설현대화로 균형발전 도모”
  10. 10오늘의 날씨- 2023년 3월 27일
  1. 1개막전 코앞인데…롯데 답답한 타선, 속수무책 불펜진
  2. 2수비 족쇄 풀어주니 ‘흥’이 난다
  3. 3값진 준우승 BNK 썸 “다음이 기대되는 팀 되겠다”
  4. 4부산 복싱미래 박태산, 고교무대 데뷔전 우승
  5. 5차준환, 세계선수권 한국 남자 첫 메달
  6. 63년 만에 지킨 조문 약속...부산테니스협회의 조용한 한일외교
  7. 7비로 미뤄진 ‘WBC 듀오’ 등판…박세웅은 2군서 첫 실전
  8. 8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24일 울산서 첫 데뷔전
  9. 9클린스만 24일 데뷔전 “전술보단 선수 장점 파악 초점”
  10. 101차전 웃은 ‘코리안 삼총사’…매치 플레이 16강행 청신호
우리은행
주민이 직접 설계하는 지방자치단체 구성
불신 큰 지방의회 권한 확대? 다수당 견제책 등 선결돼야
주민이 직접 설계하는 지방자치단체 구성
단체장 권한 집중 획일적 구조…행정전문관 등 대안 고민
  • 다이아몬드브릿지 걷기대회
  • 제11회바다식목일
  • 코마린청소년토론대회
  • 제3회코마린 어린이그림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