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북한 엄포에 한반도 평화 파탄 위기…청와대, 의도 파악 나서

김여정 군사도발 시사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0-06-14 20:04:02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국제사회 대북제재 해제 노림수
- ICBM급 전략무기 시험 가능성
- 문 대통령 중재자 역할 퇴색 우려
- 오늘 수보회의서 언급할지 주목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13일 담화에서 공언한 것처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철거되고, 북한의 군사 도발이 잇따른다면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남북 화해 모드가 원점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 북한이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 등을 쏘아대면서 한반도에 긴장감을 고조시켰던 당시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남한을 적으로 규정하고 군사 행동에 나설 것을 공식화했다. 사진은 14일 경기도 파주 임진강 철책선에서 바라 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의 모습. 연합뉴스
청와대는 김 제1부부장이 담화를 발표한 지 3시간 여 만인 14일 0시를 조금 넘긴 시각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국가안전보장회의)상임위를 긴급소집, 이번 만큼은 북한의 담화 발표에 기민하게 대응했다. 청와대는 지난 9일 북한이 남북 간 모든 연락 채널을 차단하고 남북관계를 적대관계로 규정하겠다고 밝혔을 때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NSC 상임위도 개최하지 않는 등 북한 문제에 있어서는 ‘로키’로 일관해왔다. 그만큼 이번 NSC 상임위 소집은 북한의 담화를 무겁게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NSC 회의에서는 북한의 정확한 의도를 분석하기 위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대남 압박 강도를 높인 것이 사실상 국제사회의 제재해제를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김 제1부부장이 “이제는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해야 한다”며 거론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철거, 군사 도발 등을 감행할 경우의 대응에도 골몰한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의 군사 도발 강행이 현재로서는 가장 큰 변수다. 북한이 먼저 판문점 선언에서 명시한 ‘적대 행위 중지’ 조항을 깨고 국지적 도발을 일으킨다면 남북 군사합의 무산은 물론, 지난 2년간 쌓아 온 남북 간의 신뢰가 파탄날 수밖에 없다. 또 북미 비핵화 대화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 온 문재인 대통령의 입지도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적으로도 그동안 북한에 끌려다닌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 전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행보에 집중했던 문재인 정부를 향해 돌아올 비난의 화살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청와대 내부에서는 대화의 끈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진다. 15일 열리는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어떤 언급을 할 지도 주목된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2. 2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3. 3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4. 4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5. 5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6. 6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7. 7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8. 8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9. 9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5. 5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8. 8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9. 9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2. 2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3. 3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4. 4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8. 8고성서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등산축제
  9. 9“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10. 10부산 금정구, ‘야생화 및 국화 분재 전시회’ 개최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