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문화가족 연대회의 등

- 사람 기반 교류행사 다채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11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하기 전 언론 기고문을 통해 한·아세안의 협력이 ‘사람 중심의 공동체’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람이 먼저’라는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의 3P, 즉, 사람(People), 평화(Peace), 번영(Prosperity) 구상에도 반영됐다. 25일 막을 올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세안과 마음을 주고받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4일 오후 특별정상회의 전야제로 경남 창원에서 열린 ‘아세안 판타지아’는 한국과 아세안 국가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합동 공연으로 싸이, 보아, 산다라박 등 국내 인기 가수들과 태국(품 비푸릿), 캄보디아(미쏙소피아), 인도네시아(찬타라우라), 미얀마(윈레이), 베트남(누푹틴) 등 아세안 국가의 인기 스타들이 대거 참여했다. 창원에서는 이주 노동자, 다문화가족 등이 매년 이 즈음에 다문화 축제를 개최하는데 올해는 특별정상회의와 맞물려 ‘아세안 판타지아’라는 이름으로 공연이 열린 것이다. 문 대통령도 특별정상회의가 부산에서 단순히 개최돼 끝나는 것보다 아세안 국민들과 한국 국민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26일 부산관광공사 아르피나에서는 ‘다문화가족 한국 정착 10여년, 새로운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하는 다문화가족 연대회의가 여성가족부,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주관으로 열린다. 이번 연대회의 역시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다문화가족·학계·현장활동가 등 100여 명이 한국의 다문화가족 정책·우수정착 사례 등을 공유하는 한편, 발전적인 미래상을 논의한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