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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준비위 금주 가동…북미대화 구체화 주력

외교·안보 중심 전 부처 참여, 남북대화 복원·교류 활성화

  • 국제신문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8-03-11 19: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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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비핵화·평화체제 구축
- 북미정상 합의 끌어내기 작업

- 북한·미국 기싸움 조절 과제
- 주변 4강 공감대 확보도 나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라는 ‘역사적인 외교 이벤트’가 성사되면서 청와대는 11일 본격적인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 북한 방문 결과를 갖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정의용(오른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2박 4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만나 방미 결과를 보고받은 뒤 정상회담과 관련한 북한과 미국 사이의 입장조율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4월 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은 곧이어 열리게 될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예단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는 관측 속에 청와대는 이번 주 임종석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준비위에는 통일부와 외교부 등 외교·안보 부처를 중심으로 전 부처가 망라돼 들어가며, 해당 부처 장관들도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되면 이번 주 첫 회의도 한다는 방침이다.

준비위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대화를 복원하고 교류·협력을 활성화하는 것 이상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북미 정상 간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사전 정지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정상회담을 하기로 큰 틀에서는 합의를 봤지만 회담 테이블에서 어떤 의제가 올라갈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CVID)’ 비핵화를 강조하고 있고, 북한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비핵화의 ‘의지’만 표명한 상태다. 문 대통령은 북미가 보다 더 구체적인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설득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원탁 가운데)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귀국한 정의용(문 대통령 왼쪽)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훈(문 대통령 오른쪽) 국정원장에게 결과를 보고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유리그릇’이 깨지지 않도록 북미 간 ‘기싸움’을 조절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당장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구체적 조치와 구체적 행동을 보지 않고는 (김 위원장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구체적 조치’를 백악관이 요구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가 하면, 북한 노동신문도 논평에서 “우리에겐 어떤 군사적 힘도, 제재와 봉쇄도 통하지 않는다”며 강경 입장을 쏟아냈다. ‘구체적 조치’와 관련해서는, 정의용 실장은 미국에서 출발하기 전, 특파원들에게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직접 들은 것을 바탕으로 전달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한반도 주변 4강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공감대도 넓혀갈 예정이다. 정 실장은 12~15일 중국과 러시아를 연쇄 방문해 방북 및 방미 결과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한다. 정 실장은 12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접견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직접 만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서 원장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1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난다. 문 대통령은 미·중·일·러 등 4강 정상과의 통화도 검토 중이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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