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 여권 지지층은 찬성이 과반
- 바른정당 64.3% 한국당 53.8%

각 정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시작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독주에 제동을 걸기 위한 '반문(반문재인) 단일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문 단일 후보의 캐스팅보트는 국민의당 지지층이 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국제신문 등 전국 7개 신문 공동 의뢰로 지난 21, 22일 전국 성인 남녀 2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자유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후보 단일화 추진에 대한 찬반 의사를 물어본 결과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에서는 찬성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응답률이 64.3%로 가장 높았으며,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53.8%가 단일화에 찬성했다. 이와 달리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38.5%만 찬성 의사를 보였으며 52.2%는 반대했다. 다만, 응답자 전체를 대상으로 했을 때, 반문 단일화 반대(58.9%)가 찬성(31.5%)보다 우세했다. 부산 울산 경남에서는 찬성이 34.1%, 반대가 55.3%였다.

현재 국민의당 내 호남 의원들은 반문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한국당 바른정당과 연대 또는 연정을 통한 반문 단일화로 선회했을 때, 지지 기반인 호남 지역 민심이 동조할지 미지수라는 관측이 많다.

■ 어떻게 조사했나

- 성인남녀 2250명 전화응답

이번 여론조사는 국제신문 등 전국 7개 신문사(강원도민일보 경기일보 영남일보 전남일보 중도일보 한라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1, 22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8.4%였다. ▷무선 전화면접(54%) ▷무선(36%)·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질문 내용은 정당 및 각 정당 대선 주자 지지도 등이다. 통계보정은 2017년 2월 말 현재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