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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삼고초려'…손학규의 최종선택 주목

불출마시 孫 '선당후사' 이미지 타격…김한길도 리더십 상처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0-06 19: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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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10·30 경기 화성갑 보궐 선거에 대한 당의 출마 요청을 고사한 가운데 김한길 대표가 6일 '삼고초려'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지난 4일에 이어 이날 밤 손 고문과 다시 회동해 마지막 담판을 시도할 예정이어서 손 고문의 최종 선택에 당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강원도 춘천에서 전국순회투쟁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전방위로 채널을 가동, 상황을 보고받으며 급박하게 움직였다.

김 대표는 지난 4일 손 고문과의 회동에서 출마를 요청했다 거절당한 뒤 5일 지도부내 손학규계 인사들을 통해 재회동을 제안했지만 "불출마 입장은 확고하다"며 '퇴짜'를 받은 상태였다.

이날 오후 5시 재보선 공천심사위원회 일정이 잡히면서 '손학규 차출론'은 완전히 물건너가는 듯 했으나 회의 개최 2시간 전 김대표가 전격 연기를 지시하면서 분위기는 다시 반전됐다.

김 대표는 지역 일정을 서둘러 마친 뒤 급히 상경, 손 고문과 만나 '삼고초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손 고문은 이날 저녁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손학규계 인사들이 마련한 귀국 환영 만찬에 참석한 뒤 같은 장소에서 김 대표와 만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배재정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당으로선 화성갑에 서 전 대표가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된 것을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는 만큼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손 고문을 끝까지 설득하겠다는 게 김 대표의 의지"라고 전했다.

김 대표로선 손 고문의 출마가 끝내 불발된다면 리더십에 일정부분 타격을 입을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선 전망이 극히 어두운 재보선 결과에 대한 후폭풍도 감수해야 할 형편이다.

손 고문의 '구원등판'으로 새누리당 후보인 서청원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대표와의 '빅매치'를 성사,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미(未)이관' 정국에 따른 수세국면에서 돌파구 마련을 노리던 민주당으로선 낙담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김 대표의 계속되는 '구애'로 손 고문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까지만 해도 김 대표의 재회동 제안을 뿌리쳤던 것과 달리 일단 회동에 응하기로 한 것 자체가 미묘한 변화로 읽혀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손 고문은 자신의 불출마 입장에도 불구, 당내 출마 압박이 거세지자 "다시 생각해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기를 노리는 손 고문 입장에선 승리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패배시 떠안아야 할 위험부담도 있지만, 이번 불출마 결심이 자신이 내세워온 '선당후사'(先黨後私) 이미지에 적지 않은 상처를 주면서 훗날을 도모하는데 '역풍'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당내에서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 주변에서는 전날 정세균계인 오일용 현 지역위원장의 출마를 지원하는 일부 초선 의원들이 손 고문 출마를 반대하는 연판장을 돌린다는 소문까지 나돌았으나 배대변인은 "사실무근"이라며 "초·재선 의원들도 비리전력자의 국회 입성을 막기 위해 손 고문의 출마가 필요하다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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