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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476> 충북 단양 느림보강물길 2코스 ‘석문길’

남한강 웅장한 도담마을 물돌이…기이한 도담삼봉·석문 눈 호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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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 느림보강물길 2코스 ‘석문길’ 덱 전망대 상공에서 드론으로 바라본 도담삼봉 물돌이 전경. 역 오메가(Ω) 형태인 남한강 뒤로 백두대간 길인 소백산 능선이 펼쳐진다. 오른쪽 아래 강에 떠 있는 세 개의 바위 섬이 도담삼봉이다.
- 백두대간 능선을 병풍 삼아
- 덕천리 행복보금자리서 출발
- 무지개 형태 석문 국내 최대
- 강변 단애 잔도 아찔한 묘미
- 시루섬 출렁다리는 새 명물
- 물돌이 전망대 없어 아쉬움

충북 단양군의 느림보강물길은 남한강을 따라 총 5개 코스가 있다. 1코스 삼봉길(2㎞), 2코스 석문길(3.8㎞), 3코스 금굴길(2.3㎞), 4코스 상상의 거리(6㎞), 5코스 수양개역사문화길(3.2㎞)이며, 총거리는 17.3㎞이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하덕천리에서 남한강의 ‘도담삼봉(島潭三峰)’을 잇는 느림보강물길 2코스 석문길과 덤으로 5코스 수양개역사문화길의 핵심 구간인 남한강에 치솟은 바위 벼랑인 만학천봉(萬壑千峯) 단애에 설치한 단양강(남한강) 잔도(棧道)를 소개한다.

2코스 석문길에는 단양팔경에서 가장 아름다워 국가유산 명승에 지정된 1경 도담삼봉, 2경 석문을 만난다. 전설에 따르면 도담삼봉의 세 바위는 원래 강원도 정선에 있었는데 홍수로 남한강을 타고 단양까지 떠내려왔다. 그러다 보니 정선군에서 단양군에 삼봉에 대한 세금을 매년 받으러 왔다. 이 이야기를 들은 소년(정도전이라고도 함)이 기지를 발휘해 “삼봉이 물길을 막아 피해만 주어 우리는 필요 없으니 도로 가져가라”고 했다고 한다. 이후 정선군에서 더 이상 찾아오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단양팔경 1경인 국가 명승 ‘도담삼봉’ 전경
■명승 ‘도담삼봉·석문’ 가는 길

석문은 석회동굴이 무너지면서 천장 일부가 남은 형태다. 옛날 하늘나라에서 물을 길으러 내려온 마고할멈이 비녀를 잃어버렸는데, 오랜 세월 비녀를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끝내 못 찾고 돌로 변한 것이 석문이라고 전한다. 현재 석문 바위에는 곰방대를 물고, 술병을 든 마고할멈의 모습이 남아 있다 한다. 석문과 도담삼봉 동쪽의 단양읍 도담리(島潭里)는 ‘못에 섬이 있는 마을’을 뜻하는데 여기서 섬은 도담삼봉을 지칭한다.

단양읍에서 남한강을 따라 내려가면 곧 나오는 시루섬에 있는 ‘시루섬 기적의 다리’에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다. 1972년 8월 19일 태풍 ‘베타’로 쏟아진 폭우가 남한강 한가운데 모래섬인 시루섬을 덮쳤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주민들은 섬에서 6m 높이로 가장 높으며, 면적이 약 20㎡(약 6평)인 물탱크 위에 198명이 피신했다. 폭우에다 물탱크를 덮칠 기세인 성난 강물과 14시간의 사투 끝에 100일 된 어린이가 희생됐지만 나머지 사람은 모두 무사했다. 태풍 베타로 전국에 550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시루섬에는 8명이 희생됐다. 당시 섬에는 44가구에 250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다. 주민 모두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으나 이를 극복해 ‘시루섬의 기적’으로 불린다.

단양팔경 2경인 석문.
둘레길 경로는 다음과 같다. 하덕천리 ‘덕천리 행복 보금자리’를 출발해 굴다리 아래 통과~덕천교~고개(느림보 강물길 02-05 사각기둥)~도담삼봉 3.2㎞ 이정표 갈림길(산길 진입)~도담삼봉 3.0㎞ 이정표~덱 전망대~‘도담삼봉 2.0㎞·덕천교 2.0㎞’ 이정표~덱 쉼터~덱 전망대~도담삼봉1.3 ㎞ 이정표 삼거리~석문 갈림길~석문~석문 갈림길~정자~도담삼봉 주차장에 도착한다. 둘레길 거리는 약 4.5㎞이며, 2시간 안팎 걸린다.

단양군 가곡면 하덕천 마을의 덕천리 행복보금자리에서 출발한다. 주위에 ‘도담삼봉 5.9㎞↔고수재길 4.4㎞’ 이정표와 ‘느림보 강물길 02-06’ 사각기둥이 길 안내를 한다. 왼쪽으로 남한강이 흘러내리며 느림보 강물길 2코스 석문길은 진행 방향 마을 길로 직진한다. 남한강을 가로지르는 하덕천교 교각 아래를 통과한다. 정면에 물돌이하는 강물을 둘러싸며 나지막한 능선이 에돌아가는데, 석문길은 이 능선을 타고 간다. 상수원보호구역과 느림보강물길 이용 시 주의 사항을 알리는 안내판이 촘촘히 서 있다.

■‘만학천봉’ 천길 단애 잔도 걷기

만학천봉의 동쪽 바위 절벽을 에돌아가는 단양강 잔도.
그리 크지 않은 느티나무와 덕천교를 건너 ‘덕천 6길 94’ 팻말이 있는 나직한 고개를 넘으면 비포장 임도로 바뀐다. 왼쪽 주차된 차량 안쪽에 ‘느림보강물길 02-05’ 사각기둥이 숨어 있다. 덕천리 행복 보금자리에서 15분 남짓이면 이정표 갈림길과 만나는데 들머리다. 도담삼봉(3.2㎞)은 왼쪽으로 꺾어 나무 덱 계단을 올라간다. 직진 임도는 고개에서 밭일하던 주민이 남한강에 다리가 놓이기 이전에는 마을로 들어오는 길이었으며 하덕천리 초등학생들이 지금은 폐교된 여천초교로 다니던 통학로였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100여 m 올라가면 능선 왼쪽으로 남한강을 보며 산비탈을 걷는 길인데 산행하는 동안 소나무와 빼곡하게 들어선 소태·생강·측백·쥐똥·상수리나무 등 잡목에 가려 강물은 보이지 않았다. 어디선가 쾅 쾅 쾅 하며 기계 소리가 들렸고 오른쪽에 ‘출입 금지(발파 위험)’를 알리는 팻말이 있다. 능선 너머 어마어마하게 넓은 석회석 광산에서 나는 소리였다. 도담삼봉(3.0㎞) 이정표와 느림보 강물길을 알리는 표지목이 일정한 거리로 서 있다. 된비알 통나무 계단을 잠시 올라가면 철탑이 서 있고, ‘도담삼봉 2.7㎞’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면 전망 덱이 반긴다.

필자가 출발했던 하덕천리와 감입곡류 하는 남한강 뒤 봉우등 중턱에 민가가 여러 채 보이고 하늘에는 패러글라이더 수십 기가 떠 있다. 멀리 소백산 능선이 보인다. 오른쪽 제2연화봉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연화봉(소백산천문대) 제1연화봉 비로봉 국망봉 상월봉 등 웅장한 백두대간 능선이 병풍을 쳤다. 산길은 완만하게 이어지며 풀베기를 안 해 잡풀이 무성한 골짜기 안의 분지를 통과하면 ‘도담삼봉(2.0㎞)·덕천교(2.0㎞)’ 이정표와 만난다. 이 지점에서 이정표 거리로 보면 절반쯤 왔다. 들머리 덱 계단에서 약 35분이면 두 번째 덱 쉼터와 만난다. 숲에 가려 조망은 안 열린다.

직진하면 도담삼봉 쪽으로 일부 조망이 열리는 덱 전망대가 또 있다. 여기도 조망이 활짝 안 열려 아쉬움만 남는다. 필자는 아쉬움을 달래려고 드론을 날려 보고 깜짝 놀랐다, 남한강이 역 오메가(Ω) 형태로 강 건너 도담마을을 휘감으며 흐르는 물돌이였기 때문이다. 도담마을은 경북 예천군 회룡포 못지않은 물돌이 마을이었다. 아니, 웅장하기는 회룡포보다 더했고 그 규모도 훨씬 컸다. 아쉽다면 회룡포에는 물돌이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있지만 여기에는 그런 곳이 없다는 점이다. 아쉬움을 달래며 다시 도담삼봉을 향해 능선을 타면 안부 삼거리에 닿는다.

이정표에는 직진 능선과 오른쪽 모두 도담삼봉을 가리킨다. 석문을 보려면 직진 능선을 탄다. 살짝 오르막을 치면 철탑이 섰고, 능선을 내려가면 도담삼봉 주차장에서 석문으로 오는 단양지질공원의 ‘단양 지오트레일(석문길)’과 만난다. 왼쪽으로 가면 석문에 이내 도착한다. 거대한 무지개 형태의 석문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 도담삼봉은 단양 지오트레일을 따라온 길을 되돌아간 뒤 덱 계단을 타고 정자를 거쳐 강물에 몸을 맡긴 세 개의 바위섬이 나란히 서 있는 도담삼봉과 마주한다. 첫 번째 전망대에서 안부 삼거리까지 약 30분, 석문까지 10분, 도담삼봉 주차장까지 10분쯤 걸린다.

단양강 잔도는 ‘만개의 골짜기와 천개의 봉우리’를 뜻하는 남한강 강가에 치솟은 만학천봉 동쪽 천길 바위 벼랑에 선반을 달아낸 길로 거리가 왕복 2.4㎞쯤 된다. 무장애 길로 약 35분 걸린다. 암벽의 형태는 선비가 입는 ‘도포 자락’과 비슷해 ‘옷바위’로도 불리며, 포효하는 호랑이 형상과도 닮았다 한다. 예로부터 이 바위에 한 가지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만학천봉 꼭대기에는 ‘만천하스카이워크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단양강 잔도를 걸었다면 ‘시루섬 기적의 다리’를 찾아보자. 남한강의 시루섬을 가로지른 출렁다리는 국내 최장인 617m로 지난 19일 개장했다.


◆교통편

- 당일 산행 자차 권장

거리가 멀어 대중교통은 당일 산행이 쉽지 않다. 단양강 잔도와 시루섬 기적의 다리 등을 함께 찾는다면 승용차로 가는 게 낫다. 승용차 이용 때는 덕천리 행복보금자리 주소인 ‘충북 단양군 가곡면 덕천6길 26’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간다. 타고 간 차는 하덕천교 아래 주차공간에 주차한다. 산행을 마치는 도담삼봉 주차장에서 주차한 하덕천마을은 단양군 콜택시(택시비 8000원 선)를 이용한다.

시루섬 기적의 다리 생태탐방교 주차장 주소는 ‘단양군 적성면 수양개유적로 346’을, 단양강 잔도 주차장은 ‘단양군 단양읍 상진리 373-34’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찾아간다.

단양으로 가는 대중교통은 열차가 있다. 부전역에서 경주역으로 이동해 단양으로 가는 열차로 갈아탄다. 단양역에서 덕천리 행복보금자리까지는 콜택시를 이용한다. 맛집 한 곳 추천한다. 단양 구경시장에 있는 ‘충청도 순대’의 마늘순대국밥 등이 괜찮다.

문의=문화체육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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