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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418> 경북 칠곡 영암산

칼바위 능선 짜릿한 스릴…선석산·금오산 풍광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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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장 공사로 중리지 산행 막혀
- 보손 1리 경로당 회귀 8㎞ 코스
- 산 정상부 3개 봉우리 일렬 도열
- 암릉길 안전유의… 우회길도 있어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경북 칠곡·김천·성주를 경계 짓는 영암산(鈴岩山·791.7m)을 소개한다.

영암산은 국제신문 근교산 지면에서 처음 소개하는 산은 아니다. 2008년 ‘근교산& 그 너머<599>성주 선석산~영암산’편에 한 번 알렸다. 당시 답사 산행에서는 세종대왕 17왕자와 원손 단종의 태가 묻혀 있는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에서 출발해 선석산(742.3m)에서 능선을 타고 영암산을 돌아 성주와 김천 경계인 신거리재로 내려갔다. 그러다 보니 영암산 북봉(784.7m)에서 동쪽으로 뻗은 옹골찬 바위 능선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경북 김천·칠곡 ·성주 세 지자체가 만나는 영암산은 동서남북으로 조망이 열릴 만큼 전망이 빼어나다. 대형 정상석이 섰는 영암산 정상에서 취재팀이 드론을 날려 찍은 북쪽 조망인데 가운데 봉긋한 봉우리가 북봉이며 그 뒤로 도립공원 1호인 구미의 진산 금오산이 펼쳐진다.
■영암산 중리지 들머리 폐쇄

이번에 영암산 북봉의 암릉길을 타려고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난관에 봉착했다. 영암산만을 오르는 등산객은 칠곡군 북삼읍 보손리 중리지에서 영암산으로 곧장 오르는 등로를 타고 바윗길에 접근하는데, 현재 골프장 공사로 인해 등산로는 저수지에서 임도까지 폐쇄돼 더 이상 중리지에서 산행은 할 수 없게 됐다. 어쩔 수 없이 취재팀은 대체 산길을 찾아야 했다. 산행은 중리지 대신 보손1리 경로당에서 시작해 하산 길로 이용하는 산악자전거 길을 따라 임도에 올라 칼바위 능선으로 붙어야 했다.

영암산 정상부는 남북으로 세 개 봉우리가 일렬로 서 있다. 정상은 맨 아래쪽 남봉인데 성주군에 적을 두고 있다. 이 세 봉우리를 성주 쪽에서 보면 방울을 닮았다고 해 ‘방울암산’이라 불렀다 하는데 한자로 영암(鈴岩)산이 된다. 성주 읍지인 ‘경산지’와 ‘성산지’에는 ‘메 달린 방울’을 뜻하는 현령산(懸鈴山)으로 나와 있으며, 북삼읍 주민은 암산(岩山)인 금오산(976.5m)의 남쪽에 있다고 해서 ‘바우 남산’이라 한다. 영암산 바위길은 조금만 주의하면 오를 수 있으나 안전에 유의 하고. 우회길이 따로 있으니 참고한다.

영암산 산행경로는 다음과 같다. 보손 1리 경로당~유화사~산악자전거 길(MTB)~오가피 농장 차단기~오가피 농장 통나무 집 지나 갈림길~임도 삼거리(2-3코스 오가피 농장 2.4㎞(어로 임도)·영암산 정상)~영암산 정상·임도시점 갈림길~첫 번째 바윗길~두 번째 칼바위 능선~북봉~편평 바위~영암산 정상~덱 계단 두 곳~보손지·서진산(선석산) 갈림길~임도 삼거리(2-3 코스 오가피 농장 2.4㎞(어로 임도)·영암산 정상)~오가피 농장(차단기)~보손1리 경로당에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이다. 산행 거리는 약 8㎞이며, 5시간 안팎 걸린다. 바위를 타는 데다 전망이 빼어나 예상 산행 시간은 큰 의미가 없다.

보손 1리 경로당에서 출발해 찻길을 올라간다. 마을 뒤 오른쪽으로 영암산 정상과 북봉이 보이고 중리지에서 올라가는 영암산 코스는 골프장 공사로 파헤쳐 황토색 속살을 드러냈다. 2, 3분이면 왼쪽에 산악자전거길 이정표와 만난다. ‘2-3 코스 가는 길(보손 임도) 1.8㎞’ 방향으로 직진한다. 유화사를 지나 개울에 놓인 작은 콘크리트 다리가 나오면 오른쪽으로 크게 꺾어 흙길 임도를 간다. 안쪽에 근교산 리본을 달아 두었다. 다리를 건너면 개인 농장이니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흙길 임도가 끝나는 T자 갈림길에서 오른쪽이다. 경로당에서 약 10분이면 만나는 찻길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튼다. 오른쪽으로 영암산이 눈에 들어오고, 멀리 보이는 산은 금오산이며 왼쪽은 서진산(선석산)의 봉긋한 두 봉우리가 눈길을 붙잡는다. 아름드리 세 그루 소나무를 지나 아스팔트 포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 길이다. 바닥에 누군가 빨간 스프레이로 역 화살표와 MTB 글자를 표시해 놓았다.

칼바위 능선으로 붙기 위해 임도를 따라가는 취재팀.
■북봉 칼바위 암릉 타는 재미 솔솔

콘크리트길은 계곡에 놓인 다리를 건너 산악자전거 길을 따라 차단기가 설치된 오가피 농장으로 들어선다. 약 15분이면 통나무집을 지나 갈림길에서 산행리본이 달린 왼쪽으로 꺾는다. 잡풀이 웃자란 길인데, 이내 반들반들한 오른쪽 길을 올라간다. 8, 9분이면 그윽한 솔숲 길을 거쳐 임도 갈림길에 도착한다. 여기까지 잘 찾아왔다면 이제 길 찾기는 어렵지 않다. 영암산은 오른쪽 ‘2-3 코스 오가피 농장 2.4㎞(어로 임도)’ 방향으로 간다. 왼쪽 영암산 정상(1.4㎞) 가는 길은 취재팀의 하산길이다.

10분 정도 비포장 임도를 걸으면 이정표가 선 갈림길에 닿는다. 영암산 정상(1.5㎞)은 왼쪽 능선을 탄다. 직진은 ‘임도 시점’ 방향이며, 오른쪽은 중리지에서 오는 길이었으나 이제 통행할 수 없다. 능선 타고 산길을 가파르게 올라간다. 처음으로 조망이 열리는 전망대 한 곳을 거쳐 약 25분이면 동그스럼한 알 바위가 앞을 막는다. 오른쪽으로 돌아 오르면 전망이 넓게 열리는데 발아래 골프장 공사가 한창이고, 그 뒤로 북삼읍과 구미시가 보인다.

칼바위를 올라서는 취재팀 뒤로 넘어온 바윗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제부터 전망대 능선인 바윗길을 손과 발을 이용해 올라간다. 5, 6분이면 위험 구간 안내 표지판이 섰다. 안전한 우회길은 오른쪽으로 나 있다. 취재팀은 내친김에 바위를 타고 오른다. V자 홈통 모양을 한 바위를 올라가면 멋들어진 반송이 한 그루 섰다. 묶여 있던 안전로프는 모두 제거되고 없다. 여기서 내려서는 길은 약간 주의해야 한다. 다시 안부로 떨어져 흙길을 잠시 밟으면, 칼바위 앞에 위험 구간 안내판이 또 나온다. 이번에는 우회길은 왼쪽으로 나 있다.

필자는 오른쪽으로 돌아 바위를 잡고 칼등 같은 암릉에 섰다. 조망이 시원하다. 넘어온 바위 능선이 꼬리를 물고 있고 오른쪽 선석산이 오라고 손짓한다. 우회 길과 합쳐져 10분이면 영암산 북봉에 닿는다. 숲이 우거져 조망은 없다. 정상은 남쪽으로 400m 떨어졌다. 북쪽은 부상리에서 오는 길이다. 영암산 정상이 보이고 편평바위 전망대를 지나 로프를 잡고 내려간다.

20분 남짓이면 금오산과 취재팀이 넘어온 칼바위 암릉 광경이 펼쳐지는 암봉 전망대를 지나 정상에 선다. 성주군 초전면에서 대형 정상석을 세워 놓았다. 박무로 조망은 멀리 보이지 않았다. 북봉 뒤로 금오산에서 시계방향으로 천생산 가산 팔공산 선석산 비슬산 가야산 대덕산 삼도봉 황악산이, 동쪽으로 낙동강과 서쪽 발아래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어슴푸레 보였다. 하산을 시작한다. 남쪽 선석산을 보며 두 곳의 철계단을 통과하면 갈림길이다. 오른쪽으로 바위 벼랑을 돌아 내려간다. 직진하면 전망대가 나오고 천 길 낭떠러지인데, 여기에 걸려 있던 밧줄이 모두 제거돼 위험하니 전망대에서 되돌아나간다.

정상에서 30분쯤이면 이정표와 평상이 놓인 갈림길이다. 왼쪽 보손지(2.5㎞) 로 향한다. 직진은 서진산 정상(선석산·2.2㎞) 방향 종주길이다. 완만한 길을 따라 약 15분이면 앞서 거쳤던 임도 삼거리에 닿고, 오른쪽으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30분이면 보손1리 경로당에 도착한다.


◆교통편

- 부산역서 약목역 간 뒤 들머리까지 택시 타야…환승편 적어 자차 권장

구미역과 약목역에서 들머리로 가는 시내 버스 편이 안 많아 대중교통은 불편하다. 승용차로 가는 게 낫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북 칠곡군 북삼읍 보손3길 118 ‘보손 1리 경로당’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간다. 경로당 맞은편 운동기구 옆 복개천에 주차공간이 있다.

대중교통은 부산역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약목역과 구미역에서 내리는 두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부산역에서 오전 5시37분 6시31분 7시31분 8시54분 등에 출발해 약목역에 내린다. 약 2시간5분 소요, 역을 나와 산행들머리인 보손1리 경로당은 약 5.5㎞ 떨어졌다. 약목콜택시 (054-977-7777 )를 이용한다. 택시비 10000원 선. 두 번째는 부산역에서 오전 6시31분 출발하는 무궁화 열차가 구미역에 오전 8시45분께, 7시31분 열차는 9시44분께 도착한다. 구미역버스정류장에서 162번(오전 9시55분) 시내 버스와 연계되며 ‘보손2리(상재원) 건너’ 정류장에서 내린다. 9시44분 구미역 도착 열차의 경우, 이 열차가 연착하면 버스를 놓칠 확율이 높다. 정시에 도착해도 재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산행 후 보손2리(상재원)정류장에서 구미역으로 가는 162번(오후 3시47분 7시18분) 시내버스를 타고 구미역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 지경리 종점에서 출발해 잠시 후 도착한다. 미리 기다렸다 탄다. 구미역에서 부산역은 무궁화(오후 4시38분 5시26분 6시 7시32분 9시10분 10시31분) 열차와 ITX(오후 4시53분 6시40분 7시39분 11시14분)가 있다. 약목역에서 부산역 행은 오후 7시48분 한차례 무궁화 열차가 지나간다.

문의=문화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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